군포 반월호수 둘레길이 조성되고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지만 군포시는 둘레길 관리비에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부실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저녁 반월호수 둘레길을 찾은 한 시민은 "쓰레기가 너무 많다"며 "눈을 돌리는 곳마다 쓰레기가 보인다"고 말했다. 애완견을 데리고 온 다른 한 시민은 "벤치 뒤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며 "길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가 많아 일단 거기다가 던져놓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와 관련 군포시 반월호수 둘레길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반월호수 둘레길 관리비로 책정된 예산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반월호수 둘레길에서 근무하는 청소 담당자는 “관리하지 않는 구간이 있다”며 “저기(반월호수공원과 쌈지공원 사이 벤치)는 군포시 관할이 아니어서 내가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와의 재차 통화에서 군포시 담당자는 전 구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청소 담당자는 군포시 어떤 부서 소속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둘레길을 찾은 다수의 시민들은 호수 물에서 나는 악취와 쓰레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 담당자는 수질과 악취, 물에 떠다니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반월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 수안지소 담당이고 군포시는 둘레길만 담당한다”며 “수질과 악취, 물 위의 쓰레기 문제는 농어촌공사로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런 군포시의 입장을 접한 한 시민은 "큰 돈을 들여 만들어 놓고 관리를 안해서 문제된 군포시 시설물이 산본중심상가 꼬깔모자 모양의 분수대 등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조성 단계에서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설치 후 관리 및 운영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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