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상 칼럼] 모두를 위한 건강
정홍상의 일상건강 이야기(1회)
정홍상 행복한마을의료사협 행복한마을 한의원 원장 | 입력 : 2017/08/04 [15:37]
▲ 정홍상_행복한마을의료사협 행복한마을 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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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혼밥’, ‘혼술’이 사회 흐름이라고 합니다. ‘혼놀’도 있다고 합니다. ‘혼놀’은 혼자 놀기라고 하네요. 각자도생의 사회이기는 하지만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먹는 밥, 혼자 먹는 술이 맛있거나 즐겁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고독사가 언론에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독사 기사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조차 아무도 함께 하지 못했다니 말입니다. 요즘 고독사는 나이 드신 분만이 아니라 50대 이하도 가끔 보입니다. 고독사는 결국 살아있을 때도 홀로 생활을 했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아무런 친밀한 연결이 없이 외롭게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죽음조차도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것이죠. 고독사는 공동체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50대 고독사는 외로움 때문에 이른 나이에 죽음에 이른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건강과 질병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외로움은 우리 인간이 느끼는 지독한 병이 아닐까요? 물론 사람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반려동물들도 외로움을 느끼니까요. 연결고리나 관계가 끊어져 있다는 느낌이 외로움일 것입니다. 그런 느낌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물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병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것조차 함께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태어나서 살아가는 존재이니까요. 우리가 이 땅에 온 것은 환대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를 환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서로 환대하지 않는다면 누가 환대하겠습니까? 건강은 홀로 지킬 수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호흡기 건강을 위해 애를 썼어도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호흡기 건강을 위해 쓴 그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삶이 한 순간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또한 한 해 수 천 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죽어갑니다. 방안에 갇혀 지내지 않는 한 사회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유전자조작식품 문제, 기후변화 문제, 식품첨가물 문제 등 많은 문제를 함께 바꿔나가지 않으면 건강은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함께 노력해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 말고도 건강은 서로 격려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지켜질 수 있습니다. 함께 모여서 건강에 대한 공부도 하고, 여럿이 모여 몸도 놀리고 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의보감도 함께 읽고 몸펴기 동작도 함께 하면 지루하지 않게 오래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마을한의원은 의료협동조합 한의원입니다. 어느 개인 소유가 아니라 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개설한 의료기관입니다. 의료협동조합은 ‘모두를 위한 건강’, ‘치료와 함께 예방을!’을 구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의료협동조합이 생겨 ‘모두를 위한 건강’에 나서야 합니다. 어느 한 사람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건강과 의료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말입니다. 다함께 ‘모두를 위한 건강’에 나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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