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당동 군포초등학교 육교 맞은 편에 '빨간머리 앤'이라는 작은 미용실이 있다.
이 미용실에 다녀온 마을의 한 친구가 적극 권해서 퍼머를 하러 들렀는데 남자 헤어디자이너 한 사람이 손님을 맞았다. "어서 오세요. 뭘 하러 오셨어요?" 라는 질문에 "퍼머 하러 왔어요" 라고 대답하자 "앉으세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라고 묻더니 손님의 요구사항에 맞춰 빠르게 일을 시작한다. 그러다 남학생이 들어와 커트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자 5분만에 커트를 끝내버리는 모습에 마치 영화 '가위손'을 보는 듯했다.
미용실 최원식 사장은 "고향은 경남인데 1994년에 미용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청담동과 압구정동의 큰 미용실에서 어씨스트를 하며 기술을 쌓았고 2000년에는 수지에서 오픈해서 2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안양 1번가로 옮겨 5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그 후 2년 동안 미용학원도 운영하면서 고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이 곳 당동으로 왔다. 큰 미용실에서 점장으로도 있었는데 이렇게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손님은 많은가?" 라는 질문에 "그냥 그렇다. 고천에서 할 때보다 더 없는 것 같다"며 주위의 다른 미용실들과 마찬가지로 운영의 힘든 점을 호소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동네의 어떤 가게를 가도 같은 대답들이 나온다. 어서 경제가 나아져서 이런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미소를 볼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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