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수리산 생물번개

수리산 생명을 품다: 왕은점표범나비 드는 초막골

김나리 기자 | 기사입력 2015/06/30 [16:21]

2015년 수리산 생물번개

수리산 생명을 품다: 왕은점표범나비 드는 초막골

김나리 기자 | 입력 : 2015/06/30 [16:21]

 군포시는 2015년 6월 27일 - 28일(1박2일), 수리산 초막골 갈대습지에서 제2회 군포시 생물번개(바이오블리츠, BioBlitz)를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의장 이금순)와 수리산자연학교(공동대표 손금순) 주관으로 진행하였다.

 

생물번개는 24시간 동안 주어진 지역의 살아있는 다양한 생물종의 목록을 조사하는 것이다. 최초의 생물번개는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들의 조사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어린이와 일반 참가자에게는 생태계와 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전문가에게는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 2015 생물번개 조사하는 모습    © 군포시민신문

미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칼, 스페인, 대만 등 세계 각지의 주요 국립공원과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며 국내에는 국립수목원이 2010년부터 도입하여 진행 중에 있다.

 

군포시에서는 작년에 처음으로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수리산자연학교, 군포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관하에 수리산 8단지 삼림욕장에서 실시하였다. 작년 최종 조사결과는 식물 398종, 곤충 330종(벌 52종, 나비와 나방 137종, 노린재 48종, 잠자리 3종, 딱정벌레 90종), 포유류 4종, 조류 23종으로 총 746종이 조사되었다.

▲  2015년 생물번개 조사구역   © 군포시민신문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하여 어린이와 일반참가자 없이 전문가와 조사자들만으로 수리산 초막골에서 생물번개가 진행되었다. 공원조성 공사가 진행중인 초막골에서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초막골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공원조성이 완료된 후에도 초막골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적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  2015년 생물번개 조사 발표후   © 군포시민신문

조사결과 물장군, 고려나무쑤시기, 파랑새, 소쩍새, 맹꽁이, 장수말벌, 흰타래난초, 오리나무 군락이 발견되어 초막골이 청정지역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사 진행을 위하여 plant 앱을 이용한 기록으로 진행되었으며, 기후(온도와 습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센서를 설치하여 기후변화가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습지에도 센서를 설치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생물종 다양성이 조사될 예정이다. 다른 곳보다 앞선 시범으로 체계적인 조사에 돌입한 사례로 진행되었다.

▲  2015년 생물번개 확인된 장수말벌   ©  수리산자연학교
▲ 2015년 생물번개 확인된 소쩍새    © 수리산자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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