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는 모퉁이의 변형된 이름이다. ‘옛날 아주 추운 날 신부를 태우고 정자골에 있는 신랑 집에 가는데 가마꾼들이 아무래도 수상하여 가마 안을 들여다보니 신부가 얼어 죽어 있더라‘는 이야기로 지금도 정자골 올라가던 모퉁이를 ’가마모태‘라고 불렀다.(출처 군포의 전설·설화·민담)
-1950에피소드-
컴퓨터 앞에서 엎드려 잠이 든 서희.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다. 심장을 부여잡혀 어디론지 정령들에 의해 끌려 들어가는 서희. 들릴 듯 말듯하게 신음 소리를 낸다.
서희: 엄마~ 엄마아~
가난에 찌든 어느 집에 당도한다. 그곳 오래된 과거 속에 엄마 수호와 딸 서희가 살고 있다. 가난한 서희네 집 남루한 마루에서 동생 서란과 막내 서동이 저녁밥을 먹고 있다. 엄마 수호는 자식들 먹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앉아있다.
한숨을 쉬며 일어나 엄마는 우물가로 간다. 물을 한 바가지 펴서 벌컥벌컥 마셔댄다.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는 엄마 수호는 한숨인지 푸념인지 뱉어 낸다.
수호: 뭐 할라고 자식은 저리도 많이 낳았누? 배불리 먹이지도 못하고,
수호: 에이그, 이놈의 가난, 이놈의 고된 농삿일 끝도 없으니, 끝이 안보여
서희: 그려, 나라도 식모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지, 그래야지 입 하나 덜텐테...
꽃가마 속 어린 각시 서희가 다소곳이 앉아 있다. 그 고운 얼굴에 졸음이 가득하다. 꿈인지 생시인지 환영을 본다. 가마꾼1: 어이, 눈발도 매섭네!
가마를 내려놓고 허리를 틀어 움직여 몸을 푼 후 걸지게 신세 한탄을 한다.
가마꾼1: 문씨인들 이러고 싶었겠나. 머슴살이를 해도 자식들 다섯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판국이니 어쩔 수가 없었던 게지! 가마꾼3: 졸면 안돼유? 좀 움직이슈?
자꾸 졸음이 오는 어린각시 서희, 꿈인지 생시인지 자꾸 자꾸 가난한 엄마 수호의 환영이 보인다. -7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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