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공권력에 의해 한 늙은 농민이 죽음을 맞았다.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늙은 농민은 병상에 1년여 가까이 의식불명의 상태로 있다 세상을 달리했다. 사건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으나 수사도 진행되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다만, 이 죽음이 외인사에서 병사로 둔갑한 논란만 남아있을 뿐이다.
한 늙은 농민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혼란하게 한다. 수십 년 전에나 일어났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군포 산본중심상가에도 한 농민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 사건의 의미를 살리려는 분향소가 차려졌다. 지난 이주일 동안 때론 폭우와 굳은 날씨 속에서도 주최 측은 자리를 지켰고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질 안았다. 하지만, 늙은 농민의 죽음과 관련된 일들은 달라진 것이 없다.
죽음의 원인에 관한 논란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역사는 말하고 있는데 책임져야할 공권력은 지난세월의 잔재주를 부리고 있다. 세상이 달라진 것을 이들만 빼고 다 아는 모양이다. 조속한 책임자 및 관련자들의 처벌이 답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2016년 한 늙은 농민의 죽음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특히, 권력과 공권력의 오남용은 결국 권력자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안내할 것이란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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