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살려내고,사드배치중단하라'

19일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열어

이정주 기자 | 기사입력 2016/02/19 [14:00]

'개성공단살려내고,사드배치중단하라'

19일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열어

이정주 기자 | 입력 : 2016/02/19 [14:00]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19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중단과 사드 배치를 규탄했다.

 

▲ 개성공단 중단 및 사드 한국 배치 규탄 기자회견    ©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일동


19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개성공단 살려내고 사드배치 중단하라'라는 현수막과 함께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과 사드 배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송무호 경기민주행동 상임대표, 이종만 평화아카데미 원장, 김봉은 안양군포의왕 비정규노동센터 대표 등 20여명의 인사가 참석하고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제정당 관계자도 다수 참여했다.

 

▲ 개성공단 중단 및 사드 한국 배치 규탄 기자회견    ©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일동

 

군포, 의왕, 과천, 안양의 시민사회정치교육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인사들은 이날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 평화비핵 실현"할 것과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단행하여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개성공단 중단이 남북 개성공단 합의서 위반이자 헌법과 법률을 어긴 처사"이며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서 북한의 장사포와 저고도의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에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견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인사들의 발언과 선언문 낭독을 통해 "오는 3월 핵 전력자산을 총동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합동군사훈련 계획을 즉각 중지"할 것과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할 것 등을 요구하며, 정부의 대북정책과 안보정책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와 "남북관계와 한국경제 모두 저해하는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경기 중부권 지역의 반대 여론을 알렸다. 

 

▲ 개성공단 중단 및 사드 한국 배치 규탄 기자회견    ©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일동

 

기자회견 관계자는 "향후 개성공단 중단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여론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1인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대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와 사드 한국 배치에 찬성하는 정당과 후보자에 대해 유권자의 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해당 기자회견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개성공단 살려내고 사드 배치 중단하라!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북한의 수소탄 시험과 인공위성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한국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의 결실로서 남북 공존 공영의 모델이자 통일경제공동체 건설를 향한 온겨레의 꿈의 산실이었다. 또한 개성공단은 서울에서 불과 백리 밖의 서부전선 북한군을 뒤로 물리고 휴전선의 긴장과 대결을 완화시킨 귀중한 평화지킴이 였다. 그래서 전쟁위기를 겪었던 지난 2013년에도 남북당국이 맺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라고 다시 철석같이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앞서 미국, 일본과의 외세공조를 통한 초강경 대북 독자제재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의 씨앗인 개성공단을 닫아버렸다. 어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대답해보라. 개성공단 중단으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지난 8년의 역사가 증명하는 바, 남북-6자 회담이 중단되고 5.24조치로 남북경협이 가로막힐 때 북핵문제가 더 꼬이지 않았는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우리에게 이로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면서 거꾸로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해로운 미국의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동화의 청개구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서 남한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장사포와 저고도의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에는 무용지물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사시 미국, 일본으로 날아가는 장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를 국민혈세 낭비, 군사예속 심화, 전자파 피해 등 엄청난 국익을 손상시키면서 왜 굳이 한국 땅에 배치하려 하는지, 우리 국민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사드와 연계된 레이더 기능이 중국 내륙까지 탐지할 수 있어 지금 중국 당국이 한국정부에 단순한 경고 이상의 강한 보복 카드를 내보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어디 대답해보라. 사드 배치로 이 땅을 중미 신냉전의 희생양, 강대국의 대결장이자 전쟁터로 만들 작정인가?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보복조치로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경제를 기어코 파탄내고야 말겠다는 것인가? 사드 배치로 중국을 자극해놓고 대북 제재를 의탁하는 것이 비정상 외교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에 우리는 평화와 민생을 다 망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사드 한국 배치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아래와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철회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에 즉각 나서라!

- 정부는 개성공단 124개 입주업체와 6천여개 협력업체와 그 노동자들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하라!

- 정부는 5.24조치 해제 등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단행하고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하라!

- 정부는 동북아신냉전을 앞당기고 남북관계와 한국경제 모두 저해하는 사드한국배치를 즉각 중단하라!

- 정부는 오는 3월 핵전력자산을 총동원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한미합동군사훈련 계획을 즉각 중지하라!

- 한미 당국과 북한 당국은 제재와 도발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하라!

 

2016년 2월 19일 경기중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일동

 

국상표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김경희 안양나눔여성회 대표 / 김도현 군포청년회 회장

김봉은 빛된 교회 목사·안양군포의왕 비정규노동센터 대표  / 김성용 대안과나눔 공동대표

김성학 대학노조 대림대 지부장 / 김수섭 법무법인 나라 대표변호사 / 김수영 노동당 군포 당협 위원장

김순천 군포 탁틴 내일 대표 / 김연승 구본영 군포경실련 공동대표 / 김영숙 한무리사랑나눔회 대표

김재진 참교육학부모회 의왕지회장 / 김종주 안양지역노동자회 회장 / 김진필 부곡동향토문화연구회 대표

김태진 정의당 과천시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 김현옥 전교조 군포의왕 지회장

김형탁 의왕과천 정의당 예비후보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만안구 예비후보

류제경 사회변혁노동자당 경기중부 분회장 / 문경식 대안과나눔 상임대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동안구갑 예비후보 / 박길용 6.15선언 실천 남측위 안양본부 대표

박병선 녹색당 과천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안양 동안을 예비후보 / 박주영 녹색당 의왕

박창규 전교조 경기지부 해직복직교사 원상회복추진위원장 / 박철하 의왕풀뿌리희망연대 공동대표

박충수 노동당 과천의왕 당협 공동위원장 / 박호준 티브로드지부 부지부장

배외숙 참교육 학부모회 안양지회장 / 백순옥 전교조 안양과천지회장 / 백승연 더불어가는 길

성복임 군포시의원 / 손재선 공공운수노조 경기도 지자체지부 의왕시지회장

송무호 경기민주행동 상임대표 / 송성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 송현숙 안양일하는청년회 회장

송현주 안양시의원 / 심용옥 정의당 과천시 지역위원장 / 안명균 녹색당 경기도당 운영위원장

안승영 유쾌한 공동체 대표 / 안재구 6.15선언 실천 남측위 학술분과 고문

양부현 노동당 과천의왕 당협 공동위원장 / 양윤석 연극배우 / 어유선 더불어가는 길 이사장

우예현 한무리교회 목사 / 유복재 민주민생평화 군포시민모임 집행위원장

유현목 민주수호 안양물결 공동대표 / 윤미근 의왕시의원 / 윤재우 경기도의원

이강환 희망연대노조 부위원장 /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이상근 의왕시민모임 대표 / 이상철 평화통일시민연대 고문 / 이상헌 민주수호 안양물결 공동대표

이선미 녹색당 과천 공동운영위원장 / 이영아 아시아의 창 대표 / 이영직 법무법인 시민 대표변호사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위원장 / 이종만 평화아카데미 원장

이종명 정의당 의왕지역위원회 준비위원장 / 이진복 열린사회연구소 소장 / 이진형 청지기교회 목사

이호금 학교비정규노조 안양과천지회장 / 정금채 안양지역민주화운동사 편찬위원회 대표

정맹숙 안양시의원 /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 / 정식화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대표

정인환 군포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 / 정진후 정의당 안양시 지역위원장 / 정희시 군포 환경자치시민회 대표

조한영 천주교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사무국장 신부 / 지병건 과천노란리본

진규형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케피코 지회장 / 진승일 사단법인 해아라 경기지부 대표

차영조 항일독립운동가 동암 차리석선생 아들 / 최병일 안양여성의 전화 대표

홍석경 민족문제연구소 과천의왕지부장 / 홍성우 노동당 안양 당협 위원장

홍지숙 녹색당 의왕과천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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