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색시, 봄 대표나물

냉이

문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16/02/03 [10:01]

봄색시, 봄 대표나물

냉이

문희경 기자 | 입력 : 2016/02/03 [10:01]
▲ 말처럼 크게 자란다 하여 '말냉이'  독특한 매운 냄새가 나서 나물로는 그리 인기가 없다.  © 사진출처 수리산의들꽃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나생이 ·나숭게라고도 한다. 높이는 10∼50cm이다. 뿌리 잎은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로 갈라지지만 끝부분이 넓다. 5∼6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십자화가 많이 달려 총꽃층층을 이룬다. 어린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봄 대표나물이다. 꽃말은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

 

삶 터... 설날에 양지바른 밭에 가서 냉이를 캐고 싶다.

 

▲ 겨울땀에선 호미로 캐어야 뿌리까지 쏙~ @군포시민신문

냉이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야 말로 봄의 대표나물이 냉이이다. ‘봄, 양지, 고향, 땅, 나물’하면 떠 오른 것이 냉이 이다. 봄의 대표 나물이라고는 하나 늦가을, 양지바른 곳 겨울, 입춘이 오고 절기상 한식이 오기 전에 잎과 뿌리는 억새지고 꽃이 피니 실상은 겨울나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 추위를 견디어 내는 냉이야 말로 그 향기와 맛이 나물 중에 나물이다. 내 고향 산서머 남촌 충청도에서는 ‘나싱게’라고 한다. 고향에 김장하러 가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엄마랑 냉이를 뿌리째 쏙쏙 캐는 재미가 진짜 힐링이 된다.

 

▲산너머 남촌에서 엄마랑 냉이 뜯기 © 군포시민신문

 

이번 다가오는 설날에는 엄마가 꼭꼭 숨겨놓은 양지바른 보물밭에 가서 냉이를 캐고 싶다. 참냉이, 좀냉이, 참고추냉이, 말냉이, 황새냉이, 나도냉이, 두메냉이, 우리동네에선 나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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