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2002'는 예비사회적기업이기도 하고 청년장애인들이 만들어 내는 '꿈꾸는윙빵'. 당동우체국 맞은편 기업은행 4층에 위치해 있는 '윙2002'인 장애인직업재활 작업장 찾았다. 15명의 청년들이 분주히 빵을 구어내는 가운데 조정옥 대표와 강영순 시설장을 만나 '꿈꾸는윙빵'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정옥 대표와의 인터뷰
'윙2002'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소개를 달라
장애인 자식을 둔 부모는...평생에 핸디캡이고 혼자서는 이 짐을 나눌 수가 없다. 아이들 어릴때 장애인부모회에서 만나 부모들의 자발적 동아리가 구성이 되고 주말에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산행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를 시작 했다. 그렇게 시작했다. 2002년에 '윙2002' 창립했고 2007년도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2011년 제과점영업신고, 예비사회기업은 2012년에 지정되었다.
'꿈꾸는윙빵'은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고 대상은
'장애인직업재활' 작업장은 청년장애인이 빵을 만드는 곳이다. 자식은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고 일상을 살 장소가 필요했다. '윙2002'에서 또래학교 및 다양한 문화활동을 했지만 정기적으로 일 할 출퇴근할 곳이 필요했다. 청년이 된(20세~38세) 자식을 사회에게 하루 종일 책임져 달라는 것도 것도 한계가 있다. 부모 중에 사회복지사를 자격증과 제과 자격증을 갖고 있는 부모가 있다. 빵 만드는 작업 과정이 위험성도 덜해 안전하고 할 수 있으리라는 각오는 시작했다.
▲ 일생에 운명적인 사회적약자입니다. '윙2002' 대표 조정옥 © 군포시민신문 |
|
일하려고 하는 청년장애인이 넘쳐나 어려움은 없는지.
그렇치는 않다. 여러 단체에 중복으로 소속되어 있어 장애청년 현황은 정확히 모른다. '윙2002' 속해 있는 청년이 채용되고 단체와 공개 모집도 하지만 일할 수 있는 만큼의 역량을 가진 친구는 그리 많치 않다고 보면 된다. 생산성이 없다. 당장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지만 보조밖에 못한다. 현재 15명이 일하지만 전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청년은 3~4명이다. 사실 영양사 부모가 허리가 끊어진다.
이웃, 사회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가?
자식이 장애를 갖은 것은 일생의 핸디캡이고 짐이다. 그 핸디캡을 벗어나고자 우리 부모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도 보면 덩치가 큰 15명의 청년들이 작업하기엔 작업장이 좁고 당장도 일을 안 하고 그냥 앉아 노는 청년들이 있다. 이 청년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할 여건이 필요하다. 장애자식도 장애자식을 둔 부모도 사회적약자이다. 운명적으로 그렇다. 부자든, 가난하든, 어떠한 환경의 요건을 가지고 있어도 장애인 자식을 가진 우리는 사회적약자이다. 지금은 사회복지가 향상되어 전보다 수월하다. 이웃이, 이 사회가 '사회적약자'인 우리를 편견 없이 차별 없이 대해주었으면 한다.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그 뿐이다.
조정옥대표는 인터뷰내내 '운명적인 사회적약자'에 대해서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풀어 놓았다. 씩씩하고 밝으려고 애쓰는데 지쳐 보인다. 바라는것은 "스스로 건강해서 좀더 사회적약자인 자신들 스스로를 책임져야하는게 사는 목표"라고 말해 그 짊어진 짐의 무게가 느껴졌다.
강영순 시설장과의 인터뷰
가장 궁금하다. 생산된 빵은 다 팔리는가?
제가 영업을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생산이 그리 많치도 않치만 단체활동이나 축제 할때 애용해주곤 있지만 그건 일회성이다. 이번 사회적경제아카데미 같은 경우에는 6일내내 우리 빵을 간식으로 주문해 도움을 주었지만 생각보다 주변에서 주문이 안 들어온다. 년초에 정기적인 것은 미리 해주면 안정된 판매에 맞추어 1년 계획을 잡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대기업과 질을 비교해서 상처를 주는 곳도 있다. 복지공동체가 필요한 이유가 이런 이유가 아닌가 한다.
▲ 할 수 있는 일을 맘껏 즐겁고 행복하다. 강영순 시설장 © 군포시민신문 |
|
이곳과 일하게 된 계기가 자녀때문인가?
아니다. '윙2002' 회원은 대부분 자녀가 장애인이다. 나는 직원이다. 엘림타운에서 사회복지사로 17년을 일하고 쉬는 중에 전에 조정옥대표를 길에서 만나 '꿈꾸는윙빵' 작업장에 대해서 듣고 행정적인 실무를 도와주었으면 해서 시작했다. 처음엔 어려웠다. 사단법인과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받는데 행정적인 체제를 갖추는 것을 도왔다.
일하는 모습이 즐거고 행복해 보이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은 직원의 인건비도 나오고 행정적인 체제도 갖추어져 있어 떠나도 될 시점이다. 이곳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 내게 주어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일할 때 행복하고 즐겁다. 할 수 있는 일을 맘을 다해 해서 행복하고 즐겁다. 향후에 대한 계획도 없다. 내일 일은 난 모른다, 나를 필요한 곳에서 일이 주어진다면 그때는 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당동건물 초입 사랑방 옷가게 윙빵 판매대, 봉사로 팔아 준다. © 군포시민신문 |
|
'꿈꾸는 빵'의 상설 판매대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사회복지 분야에서 행정업무를 20년을 했다.그래서 영업활동에 서툴고 대금 달라 말을 잘 못한다. 윙빵을 팔아 그 대금을 받아 장애청년들 월급을 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정기적인 주문처나 상설 판매대가 있으면 좋으려만, 기자님 방문하다 들린 이 건물 입구 옷가게에서 봉사로 빵의 판매대를 만들어 팔아주지만 사실 생산성이 그리 높지는 않는데도 생산되는 빵을 다 판매를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복지공동체의 개념을 갖고 있다면 지난번 사회적경제아카데미 처럼 교육내내 우리 빵을 먹어주는 것처럼 말이다. 몇군데 판매대도 생기고 작업장도 넓히고, 프로그램 운영도 정기적으로 되어져야 하고 향후 할 일들이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퇴근 시간이 되어 하나 둘 작업장을 나섰다. 한 청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무슨 일 있으세요?". "무슨 일 있는 것 같아? 아니야 좋은 일이야. 우리가 만든 '꿈꾸는 빵' 알리러 오신 시민신문 기자님이야. 인사하자" 하더니 청년에게 가방을 메어주고 청년 부모가 맡긴 교통비 2천원을 쥐어주며 "바로 집에 가야 해 이 가방에 쓰레기 주어오면 안 돼, 낼 만나자 사랑해 고마워" 한다. 그 말이 참 좋다. 스스로 버스 타고 출퇴근 할 수 있는 청년장애인들에게 하는 말 "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