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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칼럼] 혼자 있는 아이들
 
김보민 (사)헝겊원숭이 이사장   기사입력  2020/03/09 [22:20]

▲ 김보민 사단법인 헝겁원숭이 이사장  ©편집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을 위한 시설들은 무기한 휴관인 상황이다. 학교도 갈 수 없고 학원도 쉬는 곳이 많고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이용시설 뿐 아니라 도서관도 휴관이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은 긴급돌봄수요를 조사하여 도시락을 배달하고 아이들이 잘 있는지 전화를 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군포청소년지원네트워크(이하 청지넷) 돌봄분과에서는 아이들이 방과후에 갈 곳이 있는지, 하루에 혼자 지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만약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생긴다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학연기와 시설들의 휴무로 인해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맘마미아 푸드트럭도 2월부터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매주 푸드트럭‘얘들아 밥먹고 놀자’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푸드트럭 운영팀에서는 문자를 보낸다. 아이들은 매주 아쉬워하는 답장을 보내고 때로는 운영을 못한다는 소식에 화를 내기도 한다. 지난 주에는 아이들에게 청지넷 돌봄분과에서 하기로 했던 설문조사를 문자로 해보았다. 

 

 문자로 진행된 조사는 2020년 3월 2일 이루어졌으며 설문에 응답한 아이들은 총23명(전체263명 중 응답자)이었고 주로 군포2동과 산본1동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들이다. 방과후에 이용할 곳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41%였지만 여기에는 학원도 포함되어있는 수치이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인데 2시간이상 혼자 지낸다고 응답한 아이들이 87%였다. 4시간 이상 혼자지내는 아이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로 개학이 미뤄진 요즘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은 훨씬 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특히 4시간이상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응답에 마음이 아팠고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집에 잘 때만 들어가거나 하루 종일(15시간) 집에 있다고 응답하였다.

 

 하고 싶은 활동을 보면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 ‘ 보드게임 하고싶다’ ‘쉬고 싶다’ “밥먹고 싶다”“치킨 피자등을 먹으며 친구들과 놀고 싶다”등 마음 편안하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 공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푸드트럭 쌤들이랑 놀고 싶다거나 푸드트럭 계속 하면 좋겠다는 응답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돌봄공백이 커지는 이시기 푸드트럭 거리배움터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이 더욱 걱정되는 시간이다. 

 

▲ 푸드트럭 설문조사 결과 (사진=헝겊원숭이)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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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09 [22:20]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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