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탈북민 가정에 온정

군포서, 원광대 산본병원, 민주평통, 이마트 산본점에서 후원

김나리 기자 | 기사입력 2015/11/04 [09:42]

화재 피해 탈북민 가정에 온정

군포서, 원광대 산본병원, 민주평통, 이마트 산본점에서 후원

김나리 기자 | 입력 : 2015/11/04 [09:42]

군포경찰서(서장 오문교)는 최근 원인미상의 화재로 집 내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탈북 후 2009년 국내 입국한 이○○ 씨는 군포시 내 임대아파트를 배정받아 정착생활을 시작했다. 문화와 관습, 경제생활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북한에서의 삶과는 전혀 달라 초기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근 작은 회사에 취직도 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8월 출근하느라 집을 비운 사이 주거지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하여 가전·가구 및 집 내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게 되었다. 주위에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도 없는 그녀에게는 청천병력 같은 일이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군포경찰서 보안계 직원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섰다. 먼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군포시 협의회(회장 백영자)와 협업으로 집수리에 필요한 두 달여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주거와 주거비, 이마트 산본점과 주방식기 등 생활용품을 지원했고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사무국장 김영일)과 함께 가스렌지,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마련하여 전달했다.

 

▲ 원광대 산본병원 "탈북민 가정 화재 피해 가전제품 후원"    © 군포시민신문

 

수리를 마친 10월말 화재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버린 집에 군포경찰서 보안계 직원들과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관계자가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탈북민 이○○ 씨는“이렇게까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고향을 떠나와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에 견디기 힘들 때가 많았는데 이번 일을 겪으며 세상엔 나 혼자 외톨이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조금씩이라도 도우며 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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