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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람에 날려, 구름에 실려'
신간에세이
 
신완섭 기자   기사입력  2019/12/12 [22:38]

  '바람에 날려, 구름에 실려' 에세이집은 저자가 20여 년간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봉착했던 사업상의 어려움과 지독한 자금난, 그와 파생해서 발생한 간암, 녹내장 등 여러 건강상의 어려움까지 중첩되었던 고난의 세월을 기록한 일기장 발췌문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단순한 에세이집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철학적 종교적 깨달음의 단일적 주제를 안고 있음을 간파하게 된다. 젊어서부터 품어왔던 출가와 입산수도의 꿈은 경쟁 사회 속 거친 모래바람에 멀어져 갔으나, 현실의 어려움과 중압감에 압살 되기는커녕 오히려 고난이 깊어질수록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도 더욱 깊어지고 영적인 교감의 깊이가 더해지는 회광반조(回光返照)의 대역전이 펼쳐진다.

 

  마침내는 저자가 맞부닥친 치열한 삶의 현장이 바로 청년기 때부터 꿈꾸어오던 영적인 정진 수련의 도장임을 깨닫게 된다. 이 이토(泥土)의 세계가 바로 재가수련의 사원이고 기도원이고 정토(淨土)인 것이다. 극도의 비관은 달관인가. 한쪽 가슴으로는 기업경영을, 다른 가슴으로는 영적 수련을 함께 수행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 구루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저자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신비한 영혼의 울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정영시는 경기 군포 지역구 정희시 도의원의 맏형이다. 안양에서 민중교회를 이끌고 있는 둘째 형 정상시 목사와 함께, 한 집안 형제들의 내공을 느끼게 만든다. 책은 교보문고 및 예스24 등 인터넷서점 에세이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 정영시는 1948년 6월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 해외건설회사, 외국법인의 한국지사 등에서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금광, 활석·장석 광산, 석회석 광산 등 개인사업에 뛰어들어 실패의 쓴맛을 본 이래 7년간의 컴퓨터 보조기억장치 생산공장(HDD & FDD) 가동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2세 때 간암 수술을 받았으나 67세 때 재발되어 현재 치료 중이며, 아내 또한 69세에 뇌경색 뇌출혈이 발병되어 수술을 받아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경남 산청에서 낚싯줄 공장과 산업용 섬유공장(유망중소기업)을 30여 년간 경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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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12 [22:38]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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