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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음 다잡고 본연의 모습으로"
[기획] 군포시민신문, 안녕하십니까?
 
도형래 편집장   기사입력  2018/12/07 [09:55]

군포시민신문은 2018년을 무사히 보냈습니다.

 

군포시민신문은 구성원을 떠나 보내기도 했고, 새 구성원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군포시는 4선 김윤주 전 시장 체제가 막을 내리고 한대희 새 시장의 민선 7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방선거를 거치며 군포시민신문은 더 성숙해졌고, 보다 새롭고 안녕한 모습으로 새해를 맞으려 합니다. 군포시민신문과 함께해 온 분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부를 묻는 말에 군포시민신문의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을 위한 과제를 담았습니다.


 

▲ 도형래 편집장     © 군포시민신문

지난해 12월 말, 군포시민신문 편집장이 됐다. 재정이 문제가 됐다. 전임 김윤주 시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군포시민신문에게 모든 관변 광고를 주지않았다. 십시일반 지역 안팎의 시민들이 모아주는 얼마간의 후원금이 수입의 전부였다. 

 

사정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졌다. 4월 선거 국면에 들어서면서 부터다. 모두 5명의 시도의원 후보가 군포시민신문에 광고를 했다. 물론 인터넷 광고는 수십만원에서 백여만원에 불과한 소액이다. 얼마간의 광고비는 군포시민신문 재정의 단비가 됐다. 

 

지방선거를 통해 한대희 시장 체제가 들어섰다. 그러면서 시와 유관기관으로부터 얼마간의 광고비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로소 숨쉴 틈이 생겼다. 

 

사실 그동안 활동비는 커녕 군포시민신문 기자 인건비를 위해 외부 아르바이트까지 뛰었다. 여전히 재정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발행인 이진복 선생이 매번 점심을 사지만 활동비 한푼 드릴 여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 

 

지역기업 광고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역 언론을 한다는 건 재정적 어려움이 항상 뒤따른다. 다만 최근 들어 CMS로 매달 얼마간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이를 철회하는 일이 잦아졌다. 군포시민신문이 생겨나고 수 년 동안 묵묵히 후원해 주시다 철회를 하신 분들이다. 이분들 때문에 지금껏 나름 자존심을 지키며 군포시민신문을 해올 수 있었다. 너무 고마운 분들이다. 

 

편집장이 되면서 재정 문제에 손쓸 여력이 부족했다. 사실 콘텐츠가 더욱 급했다. 뉴스와 의견을 구분이 어려웠고, 고발 기사는 아마추어의 경계를 오갔다. 콘텐츠를 더 다듬어야 했다. 목소리를 담는 기사를 써야한다고 강조했지만 단 한명의 기자와 편집장은 기사 밀어내기에 바빴다. 그래도 다소 가공이 무뎠지만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하담 기자가 성질 더러운 편집장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재정도 콘텐츠도 미흡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맞았다. 외부로 나가 하던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 군포시민신문은 지방선거라는 4년에 한 번 있는 축제의 구성원이 되고 싶었다. 5월 아직 각 정당 후보자가 세워지기도 전에 욕심을 내 모든 시장 후보자를 만났다. 서울 주변 신도시 배드타운의 특성 때문에 묻힐 것 같은 지방선거를 축제로 만들고 싶었다. 또 그 축제 자리에 군포시민신문이 있다는 걸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재창간 4년째를 맡는 군포시민신문에게 첫경험이었다. 편집장에게도 하담 기자에게도 지역신문의 지방선거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욱 잘하고 싶었다. 의욕이 과해 갈등도 있었다. 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하고자 했지만 민감한 질문이 오가는 토론회는 어디서도 반기질 않았다. 

 

예고됐던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민주당의 압승으로 시의회가 구성됐다. 불통의 상징이었던 전임 시장이 자리를 떠나면서 군포시는 소통과 논의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구성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민주당 텃밭, 군포에서 전 민주당 후보를 밀어내고 새 민주당 시장을 세운 선거이기 때문에 생겨난 문제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야당 후보들은 힘쓸 여지가 봉쇄되기도 했다. 

 

한대희 시장의 취임 일성은 ‘소통’이었다. 전임 시장의 불통을 걷어낼 희망을 보여줬다. ‘책나라 군포’와 ‘큰 시민 작은 시’의  슬로건은 ‘시민 우선 사람 중심’으로 바뀌었다. 새 시장은 협치기구 테스크포스팀를 구성하면서 그동안 군포에 없었던 ‘협치’를 주창했다. 

 

하지만 새 시장은 기대와 달리 지금까지 전임 시정에 따른 적폐를 걷어낼 개혁적 행보가 없다. 되레 전임 시장이 계획한 사업을 반성없이 이어가고 있는 모습만 계속되고 있다. 군포시민신문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우려를 직·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전임 시장이 남겨둔 적폐를 이번 지방정부가 걷어내지 못한다면 이는 굳어진 권력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이미 상당수 변질된 권력이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군포시 정권교체에 잠시 맘을 놓았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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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7 [09:55]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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