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를 웃음꺼리로 만든 김연아 동상 제작 비리

도형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8/25 [12:32]

군포를 웃음꺼리로 만든 김연아 동상 제작 비리

도형래 기자 | 입력 : 2018/08/25 [12:32]

[군포시민신문=도형래 기자] ‘누가봐도 김연아 선수와 닮지 않은 이상한 김연아 동상’ 2012년 군포시 김연아 동상 비리의혹을 보도했던 YTN 기사의 표현이다.

 

2012년 군포시는 국민적 웃음꺼리가 됐다. 김연아 선수와 닯지 않은 김연아 동상 때문이다. 이는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 오르며 군포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됐다. 당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5억짜리 김연아 동상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사는 “군포시 조형물은 김연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제작하는 지도 몰랐다’는 반응을 보여 군포시에 대한 국민적인조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김윤주 전 시장은 뒤늦게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내용으로 800여 공직자와 29만 시민의 터전인 ‘군포’의 위상을 더는 추락시키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미 조롱꺼리가 된 동상은 뒤물릴 수는 없었다. 김윤주 전 시장은 이기자회견에서 “공무원도 사람이라 일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는데 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적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온당치 못하기에 시정돼야 한다”며 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당시 임옥상 화백은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연아 동상에 대해 “비례가 맞지 않는다”면서 “(예술적) 수준이 엄청나게 모자르다”고 평가했다.

 

임옥상 화백은 5억이라는 비용에 대해 “아마 유명한 작가라도 그 반 정도 가격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비리의혹에 무게를 실어주기도 했다. 임옥상 화백은 조형물 설치에 대해 “일종의 복마전”이라며 “건축주와 브로커 그리고 작가가 서로 짬짜미로 그냥 넘어갔기 때문에 문제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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