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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역 ‘지샘병원’...부기역명 유지될까 사라질까
군포시의회·지샘병원·시민사회 모여 논의...위원회 구성해 논의 지속
 
하담 기자   기사입력  2018/08/10 [09:05]

[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군포시의회(의장 이견행)가 9일 ‘군포역(지샘병원)’ 부기역명 논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샘병원 관계자를 비롯한 군포시민사회를 소집했다.

 

지샘병원은 지난 2016년 한국철도시설공사에 부기역명을 신청해 2018년 3월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군포역 간판이 ‘군포역(지샘병원)’으로 바뀐 것은 지난 6월이다. 이를 간판이 바뀌고서야 알게된 시민들은 사전 공고나 논의 없이 군포역 이름이 바뀌었다고 혼란해 하기도 했다. 군포초등학교 총동문회는 군포역 부기역명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 군포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지난 6월 군포역에 내건 현수막     © 군포시민신문

 

이견행 군포시의회 의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의견이 분분한 군포역 부기역명 건을 덮어두고 갈 수 없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샘병원에 부기역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자리가 아닌 의견수렴의 자리”라고 밝혔다.

 

먼저 지샘병원 홍보실장은 “부기역명은 환자분들이 병원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병원이 비용을 투자한 것”이라며 “심의만 1년이 걸렸기에 군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했을거라 믿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샘병원 홍보실장은 “행정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시민분들께서 부기역명이 불편하시다면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단체 인사들을 군포역 부기역명에 부정적인 의사가 많았다. 

 

▲ 9일 열린 군포역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성 보존을 위한 범시민 활동 의견 수렴     © 군포시민신문

 

안영신 군포아이쿱생협 이사장은 “지샘병원이 비영리법인이라 해도 진주의료원처럼 공공의료기관이 아니다”며 “지샘병원 부기역명은 군포시민 대부분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희진 군포예총 회장은 서울역이나 안양역과 같이 지역을 상징하는 역을 예로 들며 군포의 상징인 군포역에 부기역명이 붙는 것을 반대했다. 정연옥 군포시환경자치시민회 사무국장은 지난 2010년 산본역에 부기역명을 신청했다가 군포시의 반대로 무산된 원광대병원을 들며 행정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반대했다. 신화승 군포광복회 지회장은 3.1운동이 일어났던 곳에 사업을 위한 홍보는 부적절하다며 반대했다. 이명근 군포농협 조합장은 부기역명을 철회하고 군포역사 내에 광고판을 설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정성순 군포역전시장상인회 회장은 “지샘병원의 환자·가족·간병인이 우리 시장 고객의 70%를 차지한다”며 “상인회장으로서 시장의 매출만 높아진다면 부기역명을 유지해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서로 상생할 부분은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송정열 전 군포시의회 의원이 “이러한 모임이 일회성으로 그치기에 아쉽고, 군포역이 우리 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시민들이 알아야 부기역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군포역의 가치와 전통성 보존을 위한 범시민활동 위원회’를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에 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견행 의장과 한정수 군포상공회의소 회장이 범시민활동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군포시의회는 오는 9월 행저사무감사에서 군포역 부기역명을 승인해준 지명위원회 구성과 안건 처리방법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군포역 부기역명 안건을 다룬 지명위원회는 김윤주 전 군포시장과 홍경호 군포시의원, 건설·안전국장, 국토연구원교수,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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