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아들에게 무얼 당부할까?평생엄마의 즐거운 육아이야기 시즌2 (22화)우리나라 어버이날이 있는 것처럼, 이곳 호주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MOTHER'DAY(MOM'S DAY)가 있다. 올해는 5월 13일이였다. 우리처럼 부모님께 카네이션 꽃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예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드린다. MOM'S DAY를 맞아 꽃바구니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니 돌아가신 친정엄마와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었다. 멀리 있어 챙겨드리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더 앞섰다.
내가 기억하는 친정 엄마는 삶의 무게로 항상 어깨가 무거우셨다. 1남 6녀를 낳고 기르시느라 (아버지는 맘만 좋은 한량이셨다) 맛있는 것은 항상 새끼 먼저 먹이고 당신은 쫄쫄 굶기를 밥 먹듯이 하셨다고 한다.
내가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없어서 못 먹는 것도 서러운데, 밥을 왜 굶어!"
엄마는 칠십이 넘으면서 골다공증이 심해지셨다.
"젊었을 때 잘 먹어, 못 먹어서 골병들면 늙어서 너만 고생 혀~~~"
나의 시어머니는 참 깔끔하고 예쁘셨다.
"여자나이 40대가 가장 예쁜 나이야. 50이 넘어가면 옷을 입어도 안 이쁘고 화장을 해도 안 이뻐, 니 몸 가꾸는데 아끼지 말아라"
친정 엄마는 건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셨고 시어머니는 여자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고단하긴 하지만 윤수는 이 일을 통해 청소하는 법만 배울까? 아님 돈만 버는 일만 배울까? 어느 땐, 서핑보드 챙겨들고 바닷가로 향한다.
윤수는 지금, 사람 사는 세상을 눈으로 관찰하고, 내 온몸으로 겪으면서 미래의 폭풍 성장을 위해 수없이 많은 경험의 재료를 모의고 있는 중이다.
경험은 우리 삶의 재료들이다.
수없이 많은 경험을 통해 생각을 넓게, 깊게 하고 어려울 때 대처능력을 길러주고, 필요할 때 적시에 꺼내서 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나는 내 두 아이에게 당부한다. ‘애들아 많은 경험을 해라, 경험이 너희를 성장 시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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