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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새싹이 돋지 않는 초막골생태공원 나무들
생태공원이 무색한 집단 고사…조경업자, 시공사의 설계문제 가능성 제기
 
도형래 기자   기사입력  2018/05/28 [00:12]

[군포시민신문=도형래 기자] 봄이 왔지만 초막골 생태공원에는 싹을 내지 못하고 있는 나무들이 있다. 초막골 생태공원 담당자는 “조경공사를 담당한 사업자가 유지보수를 해줘야 하지만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초막골 생태공원은 지난 2016년 7월 개장했다. 개장 이전에도 초막골 공원의 설계가 ‘생태공원’의 위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 3대 조경수인 금송 가운데 한그루도 고사해 잘려 나갔다. 잘려 나간 자리에 급히 잔디를 이식한 모습이 역력하다.    ©군포시민신문

 

초막골 생태공원의 다양한 공간에서 죽은 나무들이 발견되고 있다. 죽은 나무의 수는 어림잡아도 80여 그루가 훨씬 넘어 보인다. 초막골 생태공원 가장 큰 주 도로를 장식하고 있는 금송 가운데서도 한그루가 고사했다. 고사한 금송은 잘려 나간 빈자리에는 잔디를 임시로 심어놓은 자국이 남아있다. 금송은 최고급 조경수 가운데 하나로 히말라야시다(개입갈나무), 아라우카리아 등과 함께 3대 조경수로 꼽힌다. 높이 2m에 달하는 초막골에 심어진 금송은 한그루 가격이 5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초막골 생태공원의 ‘숲속 미로원’은 미로를 그리고 있는 깡깡이 나무가 모두 말라죽어 폐허를 이루고 있고, 인근 초록마당에 심어진 과실수들 역시 새싹을 내지 못하고 앙상하게 말라 죽어있다. 산책 길가에 심어진 벗나무 군데 군데 싹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있거나, 여러 가지 가운데 일부만 새싹을 내는 기괴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조경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은 “나무는 2/3가 죽으면 고사한 것으로 본다”면서 “한쪽 가지에만 잎이 달리거나, 나무 하부에만 새싹이 돋는 나무는 거의 모두가 고사목으로 취급한다고 보면 맞다”고 귀뜸했다. 나무 한 가지만 싹을 틔운 기괴한 모양의 나무는 모두 조경수로써 자격을 상실해 고사목으로 취급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군포시 온라인 민원 게시판인 ‘군포시에 바란다’에는 초막공 생태공원 내 고사목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왔다. 김 모씨는 지난 5일 “초막골 공원에 죽은 나무가 많아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며 정비를 요청했다. 

 

▲ 초막골생태공원 '숲 속 미로원'의 미로를 연출하던 나무가 모두 말라 죽어 폐허를 방불케 한다.     © 군포시민신문

 

때죽음 당한 초막골 생태공원 나무들, 왜? 

 

초막골생태공원을 조경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찾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산들은 봄이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지만, 공원 조성과 함께 새로 가져가 심은 묘목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고사해 있었다. 

 

이 조경업자는 “먼저 나무의 수령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적정한 수령 이상의 나무를 심어야 이식률(나무를 옮겨 심었을 때 살아남을 확률)이 높지만, 너무 어린 수령의 나무를 가져다 심어 고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또 이 조경업자는 고사한 나무 가운데, 상부는 죽고 하부에만 새 잎이 나는 나무를 가리키며 “(이런 나무는) 나무의 이식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식하는 과정에서 나무의 둥치의 수관이 다쳤거나, 뿌리 일부가 훼손되면 생기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조경업자는 나무의 집단 고사는 조경업자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도 했다. 조경업자는 “일반적으로 이식하는 나무는 뿌리에 특수처리를 하기 때문에 1~2년 새 잘 죽지 않는다”면서 “집단적인 고사는 나무의 문제가 아니라, 지하수나 물길 등을 무시한 설계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초막골 공원 나무들의 집단 고사의 책임이 조경업자 뿐 아니라, 생태공원을 설계하고 조성한 토목·건설업자에게도 있다는 지적이다. 

 

▲ 고사한 나무는 베어져 공원 한쪽에 버려져 있었다. 맨 위에 보이는 나무는 벗나무이며, 뒤 쪽에 버려진 나무는 과실수이다.    ©군포시민신문

 

군포시, 초막골 조성 업체에 하자보수 요구 

 

군포시는 지난 2년동안 방치된 고사목에 대해 초막골 생태공원을 조성한 업체에서 하자 보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허홍근 군포시 생태공원과 생태지원팀 팀장은 "2, 3, 4월에는 싹이 나지 않는 것이 있어 5월까지는 기다려봤다"면서 "5월에 하자조사를 해 오렌지이앤씨(초막골 생태공원 조성업체)가 하자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홍근 팀장은 초막골에 나무를 심은 조경업체와 그 책임을 묻는 질문에 "초막골 생태공원 공사는 오렌지이앤씨에서 종합적으로 했다"며 "조경공사를 재하도급했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초막골 생태공원은 조병달 팀장이 건설도시국 공원녹지과에 재직할 당시 조성됐다. 조병달 팀장은 지난 4월 비리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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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8 [00:12]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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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달 팀장.... dde 18/07/23 [16:24]
,,,, 공무원은 청념해야지요... 그러니 저런 문제들이 생기는거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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