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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리군포' 모른 척 하는 군포시...유명무실 '청렴지킴이'
군포시는 청렴워크숍을 떠나 다산에게 무엇을 배웠나
 
하담 기자   기사입력  2018/04/24 [10:19]

군포시(시장 김윤주)가 지난 18일 '공직자의 올바른 공렴(公廉)의 길, 다산(茶山)에게 묻다'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군포시가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워크숍'을 열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렴정신을 배웠으며, '청렴지킴이'를 부서마다 지정하는 등 '청렴군포'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청렴시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군포시는 비슷한 내용을 올해 초와 지난해에도 보도했다. 지난해 1월에는 '부서마다 청렴지킴이 지정', 올해 2월에는 '김윤주 군포시장, 청렴실천 결의로 시민 행복 꿈꾼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군포시는 세 번의 청렴군포 보도자료에서 모두 언급된 청렴지킴이에 대해 매월 활동실적을 점검해 복지부동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예산 부당집행 등의 행태가 조직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업무를 맡는다고 말했다. 군포시 공직자 806명 가운데 청렴지킴이는 196명이다.

 

반면 지난달 13일 이정현 비서실장이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고, 이달에는 이정현 비서실장을 비롯해 과장·팀장급이 다수 포함된 공무원 6명이 비리혐의로 구속 및 재판에 넘겨져 직위해제 됐다. 공무원들의 직권남용으로 군포시 관급공사를 도맡은 업자 5명도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군포시시설관리공단 등 군포시 산하기관은 물론 채용비리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주 시장과 군포시의 청렴시책은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렴시책은 유명무실하고, 검찰이라는 외부에 의해 '청렴군포'가 아닌 '비리군포'라는 게 밝혀졌다. 군포시는 시민들과의 소통창구인 '군포시에바란다'에 비리 관련 민원이 게시되면 게시자 외에 다른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기도 하다.

 

김윤주 시장은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손톱만큼도 부끄러움이 없다"며 "떠나는데 박수는 못 쳐줄망정 불명예스럽게 나가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재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포시가 청렴워크숍을 떠나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서 무엇을 배웠을지 참 궁금하다. 아마 다산이라면 "잘못된 일이 일어나면 일단 모른 척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 같다.

 

▲ 지난 17일 군포시 공직자 대상 청렴워크숍 사진(군포시제공)과 관련 기사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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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4 [10:19]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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