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군포철쭉축제, 알고보니 27만 명 방문성복임 의원 "알고 있으면서 허위 보고...행정의 신뢰를 깨뜨려"[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군포시가 지난해 철쭉축제에 90만 명이 방문했다고 홍보했으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7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포시는 예산을 편성하면서 의회에 90만 명의 방문한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시의회 성복임 의원은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군포시청 강민원 홍보실장에게 "시는 지난해 철쭉축제에 90만 명이 방문했다고 보고했다"면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자료를 보니 27만 6천 명이 군포를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성복임 의원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자료는 통신사 기지국을 통해 축제장소에 10분 이상 머물러 있던 핸드폰의 수를 산출한 것이다. 반면 군포시는 주요 축제지점에 집계요원을 배치하고 계수기를 이용해 직접 손으로 방문객 수를 산출했다고 한다.
성복임 의원은 "작년에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27만 6천 명이라는 수치가 나왔음에도 (군포시는) 의회에 9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보고하며 예산을 편성해 통과시켰다"며 "또 10대 관광축제 선정받을 때도 90만으로 받았다"고 지적했다.
성복임 의원은 "의원들도 이런 것들을 미리 점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알고 있으면서 시민들에게 허위의 숫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를 다 깨트리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민원 홍보실장은 "문화관광축제 산정방식에 의해서 산정된 방문객 수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문제점이 무엇인지, 빅데이터 분석과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방문자가 산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강민원 홍보실장은 부풀려진 방문객 수가 예산 편성에 영향을 끼치냐는 이희재 의원의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철쭉축제를 위해 지난 23일 철쭉동산 꼭대기 숲의 나무를 베어내고 철쭉 1만본을 식재한 바 있다.
# 독자가 내는 소중한 월 1천원 구독료는 군포시민신문 대부분의 재원이자 올바른 지역언론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 구독료: 12,000원(년간·면세)/계좌 : 농협 301-0163-7916-81 주식회사 시민미디어
<저작권자 ⓒ 군포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