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김윤주 시장, 시민들에게 사과라도 하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3/19 [05:33]

[군포시민신문] 김윤주 시장의 최측근 이정현 비서실장이 구속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관급 공사에 관한 비리를 포착했고, 이 과정에서 이정현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았다. 검찰 수사는 수사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도 조사를 받았고, 검찰 수사범위가 채용비리까지 확대돼 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윤주 시장의 16년 집권이 끝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까지도 김윤주 시장 주변 사람들은 5선 도전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이정현 비서실장의 구속으로 5선 도전 얘기는 수그러들었다. 되려 극도로 경계하고 오히려 복지부동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오전 김윤주 시장은 갑작스레 출입기자들을 불어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하루전 이정현 비서실장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윤주 시장은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고 행정부시장만을 보냈다. 예정보다 30분 늦게 회견장에 나타난 김원섭 행정부시장은 "참모진과의 회의가 잡혀서 참석이 어렵다"고 했다. 김윤주 시장은 자신이 소집한 기자회견을 같은 건물 자신의 방에서 참모들을 불러 회의한다고 나타나지 않았다. 

 

김윤주 시장의 입장문이라고 배포한 자료는 더욱 가관이다. 김윤주 시장은 입장문 첫머리에서 "최근 시에서 발주한 시설공사와 관련한 뇌물수수 사건으로 저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비서실장이 구속 결정되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함께 유감을 표합니다"고 섰다. 김윤주 시장은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 왔다'고 표현한 비서실장이 뇌물로 구속된 게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게 아니라, 언론보도가 유감이라고 했다.  

 

더욱 납득이 힘든 건 행정부시장의 해명이다. 김원섭 부시장은 김윤주 시장이 최측근 비서실장의 비리와 구속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내 아들딸 일도 모르는데 비서실장(일)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냐"며 "김윤주 시장은 전혀 몰랐다"고 항변했다. 

 

'아들딸 일'은 몰라도 시정 책임자로 자신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의 일은 알아야 한다. 그게 시정의 책임자로의 역할이고 일이다. 이를 몰랐다고 김윤주 시장의 죄가 없는 게 아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다'는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았는데, 시장이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되거나와 발뺌한다고 죄가 덮어질 수 없다. 적어도 직무유기란 죄가 남아있다. 

 

김윤주 시장은 16년을 함께 버티며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이정현 비서실장의 비리에 대해 적어도 자신의 직무유기에 대해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이정현 비서실장 뿐 아니라, 28만 군포시민들도 16년간 김 시장을 시장으로 받들어 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초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몰랐다, 내게 뭔 잘못이 있냐'고 항변하다, 결국 헌법 재판소로부터 파면됐다. 군포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이 노려보는 비리의 끝이 누구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3/19 [05:33] ⓒ 군포시민신문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