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과의 한해살이풀로 길가나 풀밭, 냇가의 습지에서 흔히 자란다. 흔히 달개비, 닭의밑씻개라 불린다. 꽃잎의 모양이 장닭 모양을 닮고 닭장주변에서 주로 자란다고 해서 닭의장풀 이름이 붙여졌다. 마디마디가 꺾이며 땅을 기듯 자란다. 이 마디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서 뿌리가 나와서 새로운 포기가 된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하늘색으로 핀다. 진한 하늘색으로 주로 피지만 환경에 따라 보라색, 자주색등으로 피기도 한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닭의장풀의 가치를 알고 수반에 기르면서 ‘꽃이 피는 대나무’라 하여 좋아했다고 한다. 옛 시절에는 집 마당 한 구석에 닭장이나 토끼장 같은 것들이 있었다. 닭똥과 토끼 똥을 먹고 신나게 자라던 풀이 바로 이 닭의장풀이다. 꽃이 피고 하루면 시들어 버리는 꽃, 따가운 햇살을 벗 삼아 피면서도 한 나절을 버티지 못하고 시들어버리는 꽃. 그래서 일까 꽃말은 '짧았던 즐거움'이다.
삶터... 새벽닭이 울어 애가 타 죽은 색시들의 꽃
새 색시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죽음을 각오한 이 승부에 부인들은 첫닭이 울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써 보았지만, 결국 새벽이 오자 닭이 울고 말았다. 새식들은 새벽닭이 울자 애가 타서 죽었고 그 닭장 옆에서 색시들이 입었던 파란 치마 색깔로 피어난 꽃이 닭의장풀이다. <저작권자 ⓒ 군포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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