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문화] 황홀한 색채 '마리 로랑생' 전

김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1/21 [08:00]

[주말엔 문화] 황홀한 색채 '마리 로랑생' 전

김난경 기자 | 입력 : 2018/01/21 [08:00]

[군포시민신문=김난경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 전을 보러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찾았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마리 로랑생 회고전에는 유화 70여점, 수채화·사진·도서 등 총 1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녀는 19세기 말에 태어나 20세기 중반 생을 마감할 때까지 1·2차 세계대전 등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를 살아냈다. 또 피카소, 샤넬, 장 콕도, 알베르 까뮈, 앙리 루소 등 세기를 빛낸 지식인·예술가들과 예술적·지적 영감을 교류하는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화가 마리 로랑생은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로부터 <미라보 다리>라는 시를 헌정받아, 후세에는 미라보 다리의 연인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무명의 화가에서 몽마르뜨의 뮤즈가 되기까지, 사랑과 배신· 환희와 슬픔이 교차했던 그녀의 삶을 따라 5개(섹션2~5, 7)로 전시공간을 구분했다.

 

파리의 여자들을 그린 파리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은, 색채에 대한 그녀만의 감각으로 화려한 핑크, 차가운 블루, 우울한 회색을 파스텔 색조로 표현했다.

 

화사하지만 부드러운 색감으로 로랑생 자신뿐 아니라,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상처가 치유되는 감동을 주었다는 평을 듣는 화가이다.

 

▲ 세명의 소녀들_한국 전시에서만 촬영이 허용된 작품으로 1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사진출처=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캡쳐)     ©군포시민신문

 

로랑생의 그림을 보고 난 개인적인 소감은 격동의 그 시대를 함께 했던 화가인 모딜리아니·샤갈·피카소와는 같은 피사체도 전혀 다른 선과 색으로 표현한 화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전시회장을 나서는 관람객은 누구나 '색채의 황홀'이라는 부제에 크게 공감했을 것이다.

 

피카소와 샤넬을 그린 화가, 조르주 브라크에게 인정받은 화가, 마리 로랑생 회고전은 3월11일까지 어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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