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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군포시 슈퍼갑, 공무원들
일 안하는 의회, 관심도 없는 시민
 
하담 기자   기사입력  2017/11/16 [14:33]
▲     © 하담 기자


2017년도 군포시 공무원들은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의회 동의 없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계약을 맺었고, 의회 의견을 무시하고 여러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주민 동의 없이 반월호수를 대야호수로 둔갑시켰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본인들 입맛대로 군포를 요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행정감사권을 가진 시의회와 시정을 감시·요구할 수 있는 시민이 있음에도 ‘아무도 모르는 사이’라는 게 가능한 것일까.

 

제227회 군포시의회 임시회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지난 11월 8일(수)부터 15일(수)까지 진행됐다. 군포시청 부서별 2018년도 주요업무와 예산을 심사하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의회는 소홀했고 시민은 무관심했다.

 

공무원들에게 질의하고 요구하고 다그쳐야할 시의원들은 자리를 비우느라 바빴다. 오전에만 참석하거나 한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비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동별 의원은 지역구민원현황처리를 이유로 4번의 업무보고특위 중 3번을 간사 주연규 의원에게 위원장을 중도위임하고 사라졌다. 13일(월)진행된 특위에서는 위원장 포함 3명의 의원들만 남아있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위가 진행된 회의실에는 방청석이 30석 가량 마련돼 있지만 비어있기는 매한가지였다. 본 기자가 없으면 방청석은 텅텅 비어 그 의미를 잃었다. 시민 한 둘이 방청을 하기는 했지만 자주 봐서 익숙한 이들이었다. 시민단체도 관심이 없는 듯 잘 보이지 않았다.

 

시청 공무원들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일을 진행하지 않았다. 아무도 관심을 갖고 행동하지 않아 자기 입맛대로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군포시는 공무원이 갑’이라고 불평하지만 단지 귀찮아서, 막연하게 잘하겠지 란 기대로 공무원에게 갑의 자리를 내준 것은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희망이 있다. 온라인을 통해 시의회를 모니터링하고 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시민이 있다. 또한 여전히 시민의 공복으로서 양심을 지키며 공무에 임하는 시공무원이 있기 때문이다. 

 

▲ 좌. 제227회 군포시의회 임시회 제3차 업무보고특위 진행 중  우. 텅빈 방청석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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