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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정수민, 학생 태권도 선수
올 한 해 태권도 대회 5회 입상
 
하담 기자   기사입력  2017/11/07 [23:05]

[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국가대표 아리랑 태권도는 태권도 체대 입시전문 도장답지 않게 아늑한 곳이었다. 오후 7시, 해가 일찍 지는 요즘 많은 학생들이 수련에 열심이었다. 이준석 선수와 정수민 선수도 그 속에 섞여 수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어렸을 적 누나들을 따라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이준석 선수와 어머니의 권유로 7살 때 태권도에 입문했다는 정수민 선수는 올 한해 대한태권도협회와 대한체육회 승인대회 복식전에서 5번의 입상과 1번의 개인전 입상 성적을 냈다. 군포시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두 선수는 19살 동갑내기로 청소년기의 순수한 마음들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학창시절을 얼마 남기지 않은 두 선수에게 올해 대회 입상소감과 학생으로서 운동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았다.

 

▲아래 왼쪽 이준석 선수와 아래 오른쪽 정수민 선수.     © 군포시민신문      

 

○ 올해 대회 입상 소감

 

- 이준석 선수(이하 이 선수): 입상은 했지만 개인의 실수나 정수민 선수와의 호흡이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대회 전, 연습을 더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왔다고 본다.

 

- 정수민 선수(이하 정 선수): 공식적으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평소 연습을 게을리 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고 있다. 이준석 선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연습 때 바로 잡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 학생으로서 운동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나

 

- 이 선수: 밖에서 뛰어노는 성격이라 교과 공부에는 도저히 마음이 가질 않았다. 관심도 없었고 어렵기만 했던 교과 공부를 고3이 되면서 시작하게 됐다. 결정적 계기는 태권도였다. 운동을 하면서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배웠는데 그 마음가짐으로 펜을 들었다. 학교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공부를 시작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예체능이라며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집중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태권도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을 많이 했다. 사정이 있어 태권도를 그만뒀다가 2015년에 지금의 도장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간의 공백으로 실력도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쳤고 운동하는 게 마냥 힘이 들었다. 관장님은 그런 나를 지켜봐주시면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고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운동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기술도 체력도 많이 늘었다. 무엇인가 해냈다는 것에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높아졌다. 엄마가 나를 보고 대견하다고,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 정 선수: 태권도를 외국에서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일단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셜록 같은 영국드라마를 보는 등 혼자 영어공부를 하기도 하고 엄마가 도와주시기도 한다. 또 우리 도장으로 외국인분들이 수련을 오신다. 먼저 대화를 건넬 용기가 부족해 자책도 하지만 그분들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반면 교과 공부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학교 성적이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편도 아니다. 대학 진학에 뜻이 있어 고등학교 동안 그냥 해왔던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

 

- 이 선수: 대학에 진학하면 품새·겨루기 시범에 많은 시간을 들일 계획이다. 국가대표 시범단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범 쪽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부족함 메워 꼭 국가대표 시범단에 소속되고 싶다.

 

태권도 교육과 지도에도 관심이 많다. 태권도장 주장을 맡으면서 도장의 후배들을 봐주는 일이 늘어났다. 그 일이 누군가에게는 귀찮을 수도 있지만 내게는 기쁨으로 다가왔다. 정신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실력을 키워 사범 지도자격을 취득할 계획이다.

 

- 정 선수: 언젠가 엄마가 태권도를 외국에서 해보라고 스쳐가듯 이야기하신 적이 있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라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 그날 이후로 해외에서 태권도를 하는 게 목표가 됐다. 해외로 진출하는 길은 다양한데 도장을 운영하거나 코치가 되는 등의 방법이 있다. 또 한국국기원 시범단 공연팀에서 활동하는 방법도 있다. 여러 방법 중에 한국국기원 시범단 공연팀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외로 태권도 공연을 하는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 하고 싶은 말

 

- 이 선수: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고 초등학생, 중학생 후배들을 봐주면서 기쁨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런데 도장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후배들이 적어 아쉽다. 더 많은 친구들이 태권도를 배우러 왔으면 한다. 지금 흥진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대학입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주시면 고맙겠다.

 

- 정 선수: 지금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아리랑 태권도에서 보내며 실력을 키워왔다. 자세 하나하나 짚어주신 관장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산본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이준석 선수와 마찬가지로 대학입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쁜 소식을 주변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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