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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도 없고 문화도 없는 군포문화
시민, 군포 미래를 기획한다 [지역문화]
 
신완섭 인생이모작 9988조합 조합장   기사입력  2017/09/05 [11:28]
▲신완섭 인생이모작 9988조합 조합장    

[군포시민신문=신완섭 인생이모작 9988조합 조합장] 저는 어떤 현상을 파악할 때마다 사전적 의미를 되새깁니다. 국어사전에 문화(文化)는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곧 의식주를 포함하여 언어, 풍습, 종교,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하는 인류의 지식․신념․행위의 총체라고나 할까요.

 

여기에 ‘지역(地域)’이란 말이 붙었으니 지역 문화는 ‘지역사회나 향토에 관한 지역주민의 지식이나 신념, 행위의 총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상의 본질을 헤아려 볼 때, 군포시가 표방하는 ‘책나라 군포’는 지역문화로 내세우기엔 결여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첫째, 지역을 내세울만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역사적으로나 현상적으로나 딱히 책과 결부 지을 만한 요소가 많지 않습니다. 책을 만드는 출판업이 성행한 곳도 아니요, 책을 사 볼 책방이 즐비한 곳도 아니요, 책을 저술한 작가들을 유달리 많이 배출한 곳도 아닙니다. 예전의 ‘책 읽는 도시’라는 슬로건도 희망 섞인 메타포일 뿐 군포시민의 독서열이 타 도시에 비해 높다는 통계도 없었으니까요.

 

둘째, 책은 인류에게 보편타당한 문화 도구입니다. 누구나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지혜를 깨닫습니다. 그만큼 문화적 특징성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군포를 상징하는 지역문화로 삼은 것은 일부 기획자의 궁여지책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책나라’가 내포하는 방대한 문화적 요소를 간과한 오류는 어찌 감당할까요. 책과 관련된 인프라가 실로 방대함을 간과한 것이지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저술-제작-유통-홍보-독서시민 등의 토대가 없는 책나라는 모래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들로해서 ‘책나라군포’를 지역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는 것을 저는 주저합니다. 해마다 열리고 있는 독서대전 축제가 지역을 달리하여 서울, 부산에서 열린다 해서 우리와 다른 점이 뭐가 있을까요. 일본의 마쯔리나 서구의 페스티벌에서 엿볼 수 있는 독창성이 전혀 없는, 시골 5일장 같은 느낌이라면 지나친 폄훼일까요.

 

4차 산업 시대의 핵심은 신기술과 관계망입니다. 이번에 ‘그림책박물관’ 프로젝트로 경기도에서 대상을 받은 일은 실로 경하할 일입니다. 100억이란 거금을 지원금으로 받아내었으니 말입니다. 따낸 프로젝트를 신기술로 비유할 수 있다면, 박물관 속에 담아낼 콘텐츠를 구축하는 힘은 관계망에서 찾아야 합니다. 특정 소수나 단체의 의견보다 시민 다수의 의견을 청취하는 일은 지역문화의 발로이자 성공의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인근 광명동굴 개발이 지자체 사업의 성공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1년 전 9988클럽 인문기행으로 그곳을 찾았을 때 담당부서의 국장이 우리 일행을 안내해 주고, 양기대 시장이 직접 브리핑을 해 준 기억이 생생합니다. 며칠 전에는 시장이 일일 매표검수원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페이스 북에서 보았습니다. 지금은 시 재정에 크게 기여할 정도로 입장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시민과 소통하고 입장객들을 배려하는 노력은 끊이질 않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우리라고 이런 날이 오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요.<외부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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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5 [11:28]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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