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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문화인이 함께 군포문화를 만들어야
시민, 군포 미래를 기획한다 [지역문화]
 
문희경 기자   기사입력  2017/09/04 [20:01]

[군포시민신문 = 문희경 기자, 편집자 주] 군포시민신문 종이매체 발행을 기념해 기획기사 ‘시민, 군포 미래를 기획하다’를 마련했다. 군포시민이 직접 상상하고 의견을 덧붙여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군포의 미래상을 그려 보려는 취지다. ‘지역경제’, ‘시민사회’, ‘지역정치’, ‘교육·생활·문화’ 등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종이매체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은 기사를, 온라인 매체에서는 ‘시민들의수다’, ‘독자의견 청취’, ‘전문가 좌담회’ 등의 기사를 통해 관련 미래상을 정리하고 전문적으로 검토해본다.


 

▲17년 7월 25일 '시민, 군포 미래를 기획한다!'_ 사회:신완섭(왼쪽) 목정윤, 정아론, 김수희, 이동훈   © 군포시민신문

 

신완섭 : 지역경제, 시민사회, 지역정치에 이어 지역문화의 주제를 갖고 군포의 미래를 기획해 보기 위해 지난 7월 25일 본보 사무실에 군포의 문화활동가들이 모였다. 신완섭 인생이모작 9988 . 출판사 대표의 사회로 김수희 한울림통기타·군포여성화가협회 작가, 목정윤 연극배우·가수, 이도훈 뮤지컬 배우· 연극배우, 정아론 꽃이 되었다 대표가 함께하며 군포문화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발전적 대안을 그려 보았다. 하고 있는 문화활동을 소개를 하자면,
 
김수희 : 이 동네 신기마을 남평문씨 집으로 시집와 군포가 고향이 된 사람이다. 군포여성화가협회 초대 회원으로서 20여 년 간 매년 전시회를 열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관에서 8년째 그림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또 한울림 통기타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축제에서 공연도 하고 요양원에 위문공연 등을 하며 봉사도 하고 있다. 나름 군포문화의 ‘한 바가지 물’이라는 신념을 갖고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정아론 : ‘배워서 남 주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꽃이 되었다’ 라는 청소년문화복지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금정동 양정초등학교 주변에 있다. 수년 전 결혼을 하고 유학을 가려다 비자가 안 나와서 그때 당시 지역아동센터나 그 외 사회적 약자의 청소년, 그곳에 조차 속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청소년에 대한 문화복지 사업에 관심을 갖고 매진하고 있다.

 

목정윤: 연극하는 배우이며 가수이다. 군포에 산지는 6년째 됐다. ‘경험은 상상의 벗이자 적이다’라는 슬로건인 ‘경험과 상상’이란 극단에서 서울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사회의 현상, 이슈에 관한 이야기들을 극으로 올린다. 공연으로 올렸던 ‘투명인간’ 등  온라인으로 검색하면 제법 알려져 있다.

 

이도훈 :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고 연극을 하고 있다. 산본동에서 나서 26년 동안 살고 있다. 군포에 관심은 있지만 주로 대학 동문들과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먹고 살 방편으로 틈틈이 문화와 생계를 잇는 솜사탕 기기 개발에 전념해 왔으며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 있다.


활동하면서 느끼는 군포시의 문화정책 현안은,

 

김수희: 요즘 그림책박물관의 설립 계획으로 또 책이야? 하는 우려를 주변에서 자주 듣고 있다. 책나라군포 문화정책 사업추진을 보면 인문학 강연을 많이 하고 있다. 유명 작가를 모시다 보니 사람은 많이 모이는 것 같은데 8년이 되도록 책의 문화정책 추진성과는 생산성에 의문이 든다. 목표가 뭔지 잘 모르겠다. 우리 동네의 출판업이나 서점 그리고 동네작가를 키우거나 잠재된 미래의 청년작가를 키운다거나 하는 생산적인 결과물은 눈에 띄지 않고 맨 유명 강사 홍보를 해주니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같다.

 

정아론: 책이 군포시의 주요 문화정책인 점은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추진 방향이 시립도서관 이나 작은 도서관을 48개나 만들고 유명한 작가를 불러다 강연을 하고 독서대전 축제를 열고, 우리동네도 아닌 다른 동네에 가서 해마다 청소년전국독서토론대회 등은 다른 도시와 차별성도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책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군포만의 문화·예술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책나라군포의 문화정책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생활문화하고는 연관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정윤#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의 이야기를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결국 시민의 힘이 모여 군포의 문화정체성을 만들어 갈수 있다.

 

목정윤: 며칠 전 폭염 때 산본중심상가 분수대에 대중가수 김흥국이 와서 난리가 났었다 하더라.  이곳은 홍대 같은 문화의 거리로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상인단체나 시에서 주관하는 잦은 전시성 행사가 지역문화의 위상을 떨어트리지는 않나 걱정이 든다. 대중가요를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딸이 왠지 창피하다고 느꼈다니 말이다. 사실 이런 자리에 연극과 가수로 활동하는 나를 부른다면, 나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중심상가 중앙분수대는 버스킹 하기 정말 좋은 곳인데 아쉽다. 독서대전도 동네 작가에게 물어보니 차별성도 없고 축제의 대상이 어린이로 한정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청소년들에게는 아예 흥미조차도 주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역문화·예술인의 인력풀도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는 것 같다.

 

이도훈: 26년을 살았는데 우리동네에서 한 번도 공연을 해 본적이 없다. 특별히 활동을 안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찾아주지도 않았지만 기회도 없었다. 그리고 군포예총이나 그런데 소속되어있지 않다보니 더더욱 그랬다. 주로 활동을 하는 서울에서는 나름대로 연습실도 마련되고 공연 초청도 받다보니 서울 쪽에서만 활동하게 된 것 같다. 어느 단체에 소속 되어있지 않거나 관이 주도하는 단체에 소속이 안 되어 있으면 사실 활동하기가 어렵다.

 

김수희: 제 주변만 해도 그림, 음악, 연극, 문학 등에서 활동하는 재원들이 많다. 군포시는 시가 주관하는 문화행사에는 이 재원들을 끌어내지 않고 있다. 시 주관 공연에 출연은 하면서도, 단체 스스로 자체공연을 하려고 하면 너무 그 절차가 힘이 든다. 시가 주관하거나 후원하지 않는 공연이나 전시회 등은 할 수가 없는 문화풍토이다. 또한 중앙에서 내려온 유명 문화·예술인들은 기백에서 기천만씩 출연료를 받아 가지만 우리는 봉사차원이다. 출연료의 문제가 아니라 앞에서 책나라군포에서 동네작가가 푸대접 받듯이 지역문화·예술인도 같은 처지인 것 같다. 우선 그런 문화풍토가 먼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

 

군포의 문화정체성을 만들어 갈 방안이 있다면,

정아론: 지역아동센터나 돌봄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에도 가지 못하는, 가려고도 하지 않는 청소년들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표현한다. ‘꽃이되었다’는 바로 이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 동네 이웃 중에는 뜨개질을 잘하는 할머니,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목수 아저씨, 하모니카와 장구를 잘 치는 사람, 노래를 기막히게 하는 사람 등 재주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생활하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지역문화, 군포문화가 아닌가. 이런 생활문화를 청소년들에게 전수하고 재생산 하도록 중간 매개자 역할을 하는데, 이런 기획자의 역할을 관에서는 정책적 지원보다는 재능기부나 봉사를 하도록 종용한다.

 

김수희# '군포는 마을이 함께 문화를 만든다, 우리는 문화마을 군포에 산다'. 이런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김수희: 그림책박물관에 대해서 이 자리에 와서 알았다. 평택시 경우 이번 2017 경기도 넥스트 창조오디션의 둘레길 사업으로 2등을 했다. 저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2등을 해서 50억을 땄다고 자랑을 한 것이 아니라, 제안부터 기획, 공모단계까지 주민공청회나 설명회를 수차례 열어 시민과 함께 협력사업을 하게 된 점을 자랑했다. 비록 1등을 우리 시가 거머쥐었지만 부러운 부분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책하고 도서관만 지역문화냐’를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리시의 불통 정책추진을 보자면 시민·사회단체와 군포시의회에가 그 역할을 잘 안하는 것 같다. 답답하다. 예전의 경기문화재단은 좀 다른 듯 했지만 군포문화재단이나 공모사업도 나눠 주기식이다. 공모사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갈수록 관계성에 신뢰를 잃어가는 것 같다. 담당공무원이 자주 바뀌는 것도 힘든 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이런 문화풍토 속에서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분들 많이 애쓴다.

 

정아론: 앞서 말했지만 마을에서 청소년문화 특히 사각지대의 문화 사업을 해보면, 관에서는 재능기부, 열정페이를 운운한다. 이것은 안 되는 말이다. 문화에도 복지가 있어야 한다. 뭘 하나 추진으로 하려면 생활문화동호인이나 문화단체는 행정력까지 갖춘 반공무원이 되어야 한다. 그 때문에 공모사업이나 보조금을 받는 것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생활문화 활동을 위축시킨다. 이런 것을 최대한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동훈: 군포문화재단나 관이 다 기획해 놓은 것을 가지고 지역문화·예술인을 1회성으로 체험과 공연에 출연하는 식의 반복으로 군포만의 문화가 만들어지겠나 싶다. 지역 내 전문문화·예술인들을 각 생활문화 동아리에 배속시켜 함께 활동하면서 지역문화를 스스로 창조해 가고 표현하고 함께 누리는데 행정적으로 기획적으로 지원하는 배려하는 모양새가 좋다.

 

지역문화 창달 역시 시민과 관, 지역문화·예술인의 소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군포문화정체성에 대한 정리 제안을 하자면

 

정아론: 책나라군포 좋다. 그림책박물관도 그렇다. 이것이 소비성, 성과위주, 전시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까도 말했듯이 책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뿌리로 군포문화·예술의 수많은 가지를 이 마을 저 마을에 확장시켜야 한다. 우리동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문화를 만들어져 표현하고 향유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군포의 문화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마을 마을마다 적지 않다. 관과 문화재단만이 전문가 집단이 아니다.  지금이 군포의 문화정체성을 만들어 갈 기회이다. 늦지 않았다.

 

정아론# 책과 문화예술이 흉합된 뿌리로 군포문화예술의 수많은 가지를 이 마을, 저 마을에 확장시켜야 한다.


목정윤: 그림책박물관이나 책나라군포가 성과위주 전시행정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 여러 분들이 말했듯이 책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풍부한 문화를 만들어 확장해야 한다. 군포에만 있는 책나라군포가 되려면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의 이야기를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결국 시민의 힘이 모여 군포의 문화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김수희: 군포의 지역문화, 생활문화를 위해 군포문화재단이 많이 애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생동감이라는 프로젝트이다. 180여개의 생활문화 동아리가 있지만 실제 열심히 활동하는 동아리는 수 십 개 정도에 불과하다. 군포문화재단이 마을 마을마다에 있는 다양한 생활문화 동아리의 특성을 살려 ‘책나라 군포’랑 연결 확장시켜 군포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잘 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이 동네는 향토사가 없는 것 같다. 마을을 외면하는 도시가 무슨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군포는 마을이 함께 문화를 만듭니다’, ‘우리는 문화마을 군포에 산다’. 이런 날 오기를 희망한다.

 

이동훈#군포문화재단이 군포문화흘 만들어가는데 허브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에 100% 동감한다.

 

이동훈: 군포문화재단이 군포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허브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연극과 가수, 미술과 공연, 언론과 향토사, 출판, 청소년문화 등 다양한 분들과 군포문화정체성 대한 고민과 대화를 나눌 수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 저도 생계를 위해 솜사탕 기계를 만들고 있지만 그 솜사탕 기계는 제 연극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 동네 산본중심상가 분수대 앞에서 이 솜사탕 기계로 버스킹 할 날이 있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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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4 [20:01]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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