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신문=이대수 기자] 8월 20일 인천에서 5시간 반을 날아 노로시비르스크 딸마체바공항에 도착해 비자면제의 편리함을 느끼며 간단히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류다씨가 마중을 나와 주었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공부한 고려인 3세다. 한국어 대신 영어로 기본적인 소통을 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함께 건설된 도시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트로부르그에 이어 러시아 3대 도시이다.
한참을 달려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해 간단한 점심을 먹고 철도박물관으로 향했다. 세계 최대라고 알려진 철도박물관인데 야외 전시장 뿐이다. 증기기관차에서 최근의 열차까지 다양하게 1백여대가 전시되어 있는데 전쟁중 사용되던 의무열차 제설열차 그리고 짜르 황제 전용열차 등이 보인다.
그 한 쪽에는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급 세단에서 군용트럭까지 투박하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자동차들, 그리고 구 쏘련의 대표적인 라다 승용차들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몇 년 전 바이칼 알혼섬방문을 위해 탔던 그 4륜구동 승합차도 보여 반가웠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마을버스(28루불이니 약 6백원정도)를 타고 단지를 돌아보는데 숲속에 저층 아파트들이 전원도시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아주 넓은 생태공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구소련시절 세계최초로 스포트니크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이른바 ‘스포트니크 쇼크’라는 말을 만들어낸 곳일뿐 아니라 첨단과학의 산실로 유명해 ‘러시아의 실리콘벨리’라고도 한다. 1957년 조성되기 시작했었는데 모스크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러시아 과학의 산실이다.
이곳의 다시 돌아와 짐을 챙겨 시내 호텔로 이동했다. 노보시비르스크역 바로 앞에 자리잡은 4성급 호텔인데 20층이라 전망도 좋고 편리한 최상의 위치에 가격도 착했다.
노보시비르스크 시내 풍경들 - 레닌광장 풍경
이어서 도착한 곳은 레닌광장이다. 도시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오페라극장(전쟁중인 1945년 건설되었는데 최대 규모라 노보시민의 자부심이라고)도 함께 자리잡고 있다. 거대한 레닌동상 좌측에는 총을 든 노동자 농민 병사들 그리고 우축에는 횃불과 월계수를 들고 있는 남녀상이 자리잡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 듯 하다. 러시아에는 전쟁기념시설들이 무척 많다. 광대한 영토를 방위하기 위한 조국수호전쟁의 모습들이다. 국가주의와 군사주의 이데올로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러시아가 당면해 왔던 현실이기도 했으리라 싶다.
나플레옹의 프랑스군과 히틀러의 독일군 모스크바까지 침공했었지만 격퇴한 경험을 자랑스럽게 가지고 있다. 레닌동상앞 꽃다발, 공원에 앉아 담소를 즐기거나 데이트하는 시민들이 평화롭다. 오페라극장은 러시아최대의 오페라하우스이며 러시아 최고 수준인 시베리아 발레단이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곳인데 시즌이 되면 인기만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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