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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가 사회를 바꿔
시민, 군포 미래를 기획한다 [시민사회]
 
김정대 기자   기사입력  2017/06/10 [10:38]

[편집자주]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있다. 이미 종이신문을 통해 기획연재되고 있는 '시민, 군포 미래를 기획하다'를 온라인판을 통해 소개함으로서 군포시민 스스로가 바라는 군포의 상에 대해 되짚어 보려 한다. 이를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논의가 더욱 풍부해 졌으면 한다. 지역경제, 시민사회, 지역정치와 관련한 내용을 한 주간 5회에 걸쳐 연재 한다. 


 

▲  박미애, 윤명자, 이대수, 조주희, 서정오  

 

군포 ‘시민사회’를 점검하고 미래를 기획해 보기 위해 본보 이대수 시민참여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50년 동안 자원봉사를 해 온 윤명자, 군포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박미애, 대야미마을협동조합 운영위원 조주희, 현대케피코노동조합의 초대위원장을 지낸 서정오 등이 모였다.


이들은 시민으로서 시민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이야기하며 군포 지역의 시민사회를 진단하고 시민, 시민사회가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시민사회 일원으로 어떻게 살았나?

 

윤명자: 교사로 42년을 지냈고 봉사를 한지는 20년이 됐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험 속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들과 함께 양로원 위문공연을 갔는데 모두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연락하는 등 아이들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년퇴직하기 10년 동안 지속했다. 교사의 경험을 살려서 지금은 교육 중심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월·목·금은 어르신들 대상으로 문예교육, 화요일은 어린이들 대상으로 구연동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복지관에서 하모니카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백수가 과로해서 죽는다’라는 말도 한다. (웃음) 이웃을 위해 봉사하다 죽으면 좋은 것 아닌가. 온 가족이 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딸, 며느리는 나를 대신해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는 떡볶이 장사에 나서기도 했고, 바쁠 때 대신해서 동화구연을 위해 가기도 한다.
 
조주희: 아이가 놀면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대야미로 이사를 왔다. 또한 청년 때부터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있어 은근히 대야미에서 가능하지 않을까란 기대도 있었다. 대야미에 있는 대안학교인 꾸러기학교에 참여하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학부모를 여럿 알게 됐다. 마을에서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여러 고민을 나누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우여곡절 끝에 마을협동조합이 생기게 됐다.  직장 다니고 있는데 지역공동체를 하려고 하니 저녁이 있는 삶이 필요했다. 그래서 월급을 낮추어 군포 인근이고 퇴근 시간이 비교적 지켜질 수 있는 회사로 이직했다. 저녁 시간이 있으니 마을협동조합에서 하는 저녁과 주말에 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공동체 속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 조합활동을 하며 뿌듯했던 부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조합원이 함께 반찬후원을 한 것인데, 혼자서는 어려웠을 것이다.

 

서정오: 현대케피코는 1987년 한국연료분사장치를 만드는 자동차 부품회사로서 독일회사와 합자회사였다. 20년 좀 넘어서 독일의 지분이 빠지고 현대계열사로 독립했다. 직원은 현재 1,200명이며 매출은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그 당시 공채 1기로서 독일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이전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물론, 독일에서 독일노동조합총연맹을 경험하기도 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1989년 1월, 공장설립과 동시에 노동조합도 설립됐으며 초대 노조위원장을 맡았다.  초기 지분에 참여하고 있던 독일회사의 영향으로 노사협조가 잘 이뤄진 편이었다. 노사공동으로 사회공헌기금과 신용협동조합도 만들고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지역사회와 연대를 위해서도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노력했다.

 

박미애: 군포에 수리산이 좋다고 해서 남편의 권유로 15년 전에 이사 왔다. 8단지에 와서 보니 중앙도서관도 좋았다. 현재 군포여성민우회 공동대표를 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정치, 풀뿌리민주주의이다. 이를 위해 시민 참여와 시정 감시의 제 몫을 해 내는 등 시민사회가 건강해야 한다. 군포는 환경 등 다양한 시민단체가 있다.  여성민우회는 여성들의 인권과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 표방한다. 군포시 예산을 성인지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여성민우회 산하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LH와 연계해서 한부모 가정의 주거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도 있다. 또한 시민단체로서 지역현안에 대처하고 있다. 지역자치위원회 예산모니터링 등에도 참여하며 대부분의 회원들은 이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을 많이 한다. 남성들도 회원으로 많이 가입하고 있다. 

 

#시민, 시민사회란?

 

조주희: 지역사회가 군포시가 혼자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는 부분을 시민이 주체가 되어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주체적으로 서기 위해 굳어진 틀을 깨야한다. 시민이 참여해야 시민사회와 시가 살 수 있다.

 

윤명자: 교사가 바르게 살면 학부모나 아이도 따라 오게 되더라. ‘누가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언제해도 할 일 이면, 지금하자. 내가 지금 할 일이면, 더 잘하자’란 생각으로 삶에 임하고 있다.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 잘 하면 따라 온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 싶다. 누구든지 각자가 올바로 살아야 한다.

 

박미애: 단체의 주인은 회원이다. 시로 가면 군포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에게 모든 권력이 있다. 시장은 시민을 대리해서 행정을 하는데 시민은 ‘잘 하겠거니’하고 맡겨 놓는 경향이 있다. 시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해 중앙도서관 문제나, LED스카이스크린 문제를 접하며 ‘시장이 소통을 안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란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경청을 하고 공감해야지 소통이 되는데 다음 시장은 경청부터 잘하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
 
서정오: 시민의 목소리를 마치 전문시위꾼들만의 부당한 요구로 취급하는 것은 기득권사회의 프레임이다. 편 가르기를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다. 주도적인 세력이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제조공장에서 평생 일하면서 노동조합 운동을 했다. 직장 내를 잘 만드는 것이 시민적 성취이고, 참다운 시민으로서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이다. 이윤을 나누려고 하면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직장의 구조가 변해야 했다. 어느 정도 해 왔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대기업 정규직은 귀족노조란 딱지가 붙어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노동자인 시민으로서 주요한 과제이다.

 

윤명자: 집이 대로변에 있다. 세를 줄 수 있지만 2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 그리고 회원들이 조금의 회비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봉사를 하기 위한 돈은 부족했다. 그래서 궁리를 했다. 들어오는 입구에 무인판매대를 설치해 옷을 팔기 시작했다. 무조건 2천원이다. 지나가는 시민이 사회공헌이라는 생각으로 옷을 사간다. 때론 옷을 정리하고 걸어 놓기도 한다. 동네 주민 중 남대문 시장에서 옷 장사 하는 분이 옷을 이틀이 멀다하고 보내 줬다. 휴가일 때는 하루 20만원 모일 때도 있었다.

 

박미애: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수이다. 시에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가 80개가 넘는데 시민에게 얼마나 오픈되어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주민자치위원에 지원을 하려면 이미 다 구성이 됐다고 답변이 온다. 열린 구조가 아니다. 지역단체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정말 잘 뽑아야 한다. 시민이 눈을 부릅뜨고,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역정치에 참여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내기도 하고 잘 뽑는 등 모든 시민이 함께 하지 않으면 나아질 수 없다. 주권자는 시민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조주희: 같이 내는 소리가 중요하다. 같이 하기 때문에 더 큰 소리가 된다. 조합이 있어서 어려운 것이 있을 때 서로 도우며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선거 시기에도 후보자 초청해서 유권자로서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같이 이야기해서 들을 수가 있었다. 이런 과정이 정치와 행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윤명자: 양심이 바르면 된다. 보거나 말거나 양심에 따라 하면 된다.


박미애: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일률적인 목소리로는 창조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지자체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해야 한다. 제도든 무엇이든 모든 것을 오픈하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는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결정하면 된다. 이런 시장을 뽑자.


서정오: 편중된 것을 어떻게 오픈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시민에게 어떻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시민이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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