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은 18세기 남 아메리카 오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예수회 선교사들의 실화라고 알려져 있다.
외부인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폭포 절벽 꼭대기에 사는 과라니족과 선교사 가브리엘 신부는 서로 교감하는 데 성공, 교회를 세우고 과라니 족을 그리스도교 신자로 만든다. 한편 악랄한 노예상 '멘도자'는 우발적인 사고로 동생을 살해하고, 죄책감과 절망으로 자학의 나날을 보낸다. 이때 가브리엘 신부는 함께 원주민 마을로 떠날 것을 권유하고, '멘도자'는 폭포 절벽 꼭대기로 가는 험난한 속죄의 여정을 선택한다. 그곳에서 멘도자는 노예상으로서의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성경을 읽으며 선교사로서 헌신적으로 예수회 수사의 길을 걷는다.
이곳 아름다운 낙원에서 과라니족과 누렸던 평화도 잠시~ 유럽 강대국들의 식민지 정책으로 과라니족 마을이 포르투갈 영토로 편입되면서, 원주민은 위기에 처한다. 더구나 포르투갈과 원주민의 중재자로 지명된 로마대사(추기경)는 결국 식민지 지배자인 포르투갈의 손을 들어준다.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 과라니족은 이에 불복하고 포르투갈의 무력에 저항한다. 이제 마을을 지키려는 원주민을 무력으로 돕자는 '멘도자'와 비폭력 원칙을 지키려는 '가브리엘'신부는 각자 다른 방법을 선택한다.
그 당시 로마대사였던 추기경이 교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읽어 낼 수 있다. "신부님들은 죽고, 저(추기경)만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건 저이고, 산 자는 그 분들입니다."
영화 <미션>이 영화사에 전설로 기억되는 이유는, 그리스도교가 주제임에도 종교를 초월한 인류애와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려는 선교사들의 눈물겨운 헌신때문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롤랑 조페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 (가브리엘 신부역) ·리암 니슨 (필딩 역)·로버트 드 니로 (로드리고 멘도자역)의 세 명의 배우 그리고 엔리오 모네꼬네의 사운드 트랙까지!
198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촬영상이 이를 대변해 준다. 개인적으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 젊은 시절의 제레미 아이언스 ·리암 니슨·로버트 드 니로를 만난다는 즐거움도 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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