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事必歸正)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事)'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뜻하고, '정(正)'은 '이 세상의 올바른 법칙'을 뜻한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세상에 정의가 없고, 세상 일이 정의로 귀결되지 않는다면 누가 옳은 일을 위해 불의와 싸울 것이며, 세상에 노력의 성과가 없다면 누가 피와 땀을 흘려가며 고난을 이겨내겠는가? 고생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승리와 성취의 기쁨이 없다면 세상은 온통 좌절과 포기, 허무와 시련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래서 사필귀정이란 말은 세상 모든 일의 동기부여가 되는 말이기도 하다.
헌법재판소가 10일(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인용하여, 대통령을 파면하였다. 믿을 수 없었던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후 90여일 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
광장의 촛불은 대립과 갈등을 만들어내며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돌리려했던 세력들에 맞서 끝까지 평화의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힘겹게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 앞에서 우리 시민은 평화의 힘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반드시 정의를 이루어 내리라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에 일조한 비박의원들에 대해 “정치보복이자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헌재의 선고문에 의하면 “피청구인(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하면서 탄핵을 인용하였다.
즉, 대통령 개인에 대한 배신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신임에 대한 대통령의 배신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정의롭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시민의식의 승리이자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온다는 사필귀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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