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 슬기봉 산불, 밤새 잔불 정리

신속한 대응과 주민·등산객의 협력이 큰 피해 확산을 막아

김기홍, 김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25/11/17 [00:18]

군포 수리산 슬기봉 산불, 밤새 잔불 정리

신속한 대응과 주민·등산객의 협력이 큰 피해 확산을 막아

김기홍, 김정대 기자 | 입력 : 2025/11/17 [00:18]

16일 오후, 군포 수리산 슬기봉 산불 현장에는 진화 작업을 마친 당국과 주민들의 불안, 그리고 현장에 남은 산림 피해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큰 불길은 진화됐지만, 잔불과 재발 위험에 대비해 현장 감시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기자가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화재현장에 군포시 부시장, 생태녹지과장 등 비상소집된 공무원, 새벽부터 교대작업중이 산불진화대원 40여명이 잔불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 16일 오후, 군포 수리산 슬기봉 올라가는 나무계단 등산로 주변의 화재 흔적 (사진=김기홍)     ©군포시민신문

 

화재의 위치는 공군부대 바로 옆 100여 미터 떨어진 곳 이고 슬기봉 올라가는 나무계단 등산로로 보이며 여기서 슬기봉 쪽으로 번져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산불진화대원에 따르면 변압기가 폭발하여 그 여파로 주변으로 불이 번졌을 것이라 추정했다. 변압기가 있던 전봇대 근처에 시설물들이 불에 탄 흔적과 초기 진화를 위해 휴대용 소화기로 불과 싸운 흔적을 볼 수 있다. 

 

산불의 흔적이 참담했다. 부러지고 검게 탄 나무들, 잎이 모두 타버린 능선, 그리고 지금도 남아 있는 연기와 숯 탄 나뭇가지가 자연에 남긴 상처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취재에 응한 한 등산객들은 “이곳을 다시 푸르게 되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군포시와 산림청은 “정밀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산불 지역은 완진 확인 전까지 출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16일 오후, 군포 수리산 슬기봉 인근 화재로 나무들이 그을리고 불에 탄 모습 (사진=김기홍)  © 군포시민신문

 

산불은 전날 오후 4시경 발생해 불과 1시간 20분 만에 헬기 7대와 130여 명의 진화인력, 50여 대 차량 투입 등 총력 대응으로 진화됐으나, 주민·등산객의 심장은 밤새 긴장과 걱정을 놓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공군부대 내에 15일 설치됐으며 진화대원들은 숙식을 해결하며 8시간 교대 근무로 작업에 임했다. 15일 저녁 진화작업에는 산림청 특수진화대도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가 한창이던 밤, 주민들은 직접 현장 주변을 돌며 잔불 감시에 나섰으며, 소방 당국과의 협력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다. 초동 대응의 신속함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주민들은 “산불이 이처럼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 바람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와중에도 신속한 대응과 주민·등산객의 협력이 큰 피해 확산을 막은 사례라 할 수 있다.

 

▲ 16일 오후, 산불진화대원이 군포 수리산 슬기봉 산불현장에서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홍)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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