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은 사상의 은사 故 리영희 선생의 탄신일이다. 탄신 95주년을 맞아 이날 리영희기념사업회(김동민 대표)에서는 선생의 ‘진실 정신’을 기리는 영화제를 연다.

  상영관은 산본CGV(산본역 대우디오플러스 4층)이고, 영화상영은 오후 6시 30분부터이다. 다큐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상영 후에는 김미례 감독과의 대담이 마련된다. 

  제1부(18:30~19:00)에는 선생의 별세 10주기를 맞아 뉴스타파가 2020년에 제작했던 <다큐멘터리 리영희 1부작>을 상영한다. 20여 분의 짧은 다큐 영상이지만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 정국에서 귀담아들어야 할 진언과 고언을 만나게 된다.

  제2부(19:00~20:30)에는 다큐영화 <노가다>(2005)로 잘 알려진 김미례 감독의 다섯 번째 다큐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상영한다. 본 영화는 우익만 득실거린다고 여겨지는 일본에서 1970년대 중반 일본 청년들이 천황을 제거하려거나 일제 때의 전범기업에 연속폭파 테러를 감행했던 무장활동에 관한 다큐영화이다. 일본 좌익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우리로선 무척 희귀한 영상물이다.

  제3부(20:30~21:00)에는 본 다큐영화를 제작한 김미례 감독과의 대담 시간을 갖는다.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다큐영화의 제작 배경과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속살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신완섭 리영희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영상물 선정에서부터 영화관 및 감독과의 대담 섭외, 영화상영일 등 모든 기획을 운영위원회와 대외활동분과(분과장 임성용)의 협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이뤄냈다. 특히 상영영화 선정은 고 리영희 선생의 ‘진실 정신’에 입각하여 엄선했으며, 상영일 또한 선생의 탄신일(12/2)과 기일(12/5) 중에 선택하였다.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당일 상영시간 10분 전에 입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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