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흥~수원민자고속화도로사업반대행동연대(이하=경기도고속화도로반대행동연대)가 11월 13일 경기도청 앞에서 시흥 수원 민자도로 사업 전면 폐기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고속화도로반대행동연대는 시흥~수원 민자 고속화도로 사업 중단을 위해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경기도 시민단체 10곳이 연합해서 만든 단체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청원을 추진하여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요구하고 주민대책위원회 등과 연계하여 시흥~수원 민자 고속화도로 반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기자회견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발언, 성명서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발언에서 "수리산은 경기도민의 사상이며 자라난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위대한 유산이다. 우리는 모두 미래 세대들로부터 잠깐 빌려 쓰는 환경을 경기도가 앞장서서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삶이 파괴되는 현재,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게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지역 간에 주민 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중재하고 해결해야 할 경기도가 책임을 방기한 채 정반대로 갈등을 유발하며 하는 행동임을 자각해서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 전체 경기도민을 위한 길이다. 국가의 장기 도로 건설 계획에도 빠져 있다는 것이 이 도로 개혁은 시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건설 계획임이 분명하다"며 "건설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해 경기도 지역 시민사회가 지역 시민과 함께 연대하며 반대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여기 속달 4통 통장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시흥~수원 간 민자 고속화도로 사업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 수리산은 도립공원 권역으로서 도시민을 위한 허파의 구실을 하고 있고, 이는 군포시는 물론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공공자산이다. 이들을 파괴하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리산 공원 구역에 거주하는 속달동 주민들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진입로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생활상의 불편을 겪고 있는데 또다시 수리산을 파괴하고 고속도로의 소음 및 자동차 배출 가스를 안겨주는 것은 거주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내용에 대한 주민의 뜻에 따라 경기도지사님께서는 시흥~수원 간 민자 고속화도로 계획이 백지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 주시기를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성명서 낭독은 이현정 군포YMCA 사무국장과 이옥선 안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진행했다. 경기도고속화도로반대행동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경제적 이익 전무, 사회적 손해 증가, 환경적 피해 증가, 공공자산 보호 필요성의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21년 9월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내용에서 이 계획은 빠져있다. 경기도가 2020년부터 추진했음에도 국가적으로도 시급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경기 남부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시간이 빨라진다는 점을 꼽고 있지만 이미 유사한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노선을 신설하는 것보다 기존의 도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수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이며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하는 공간이다. 대규모 터널 공사로 인해 수리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시식하지 파괴되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터널 공사 중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은 인근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소음과 진동은 동식물의 번식에도 영향을 주어 야생동물 서식지를 교란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전략환경평가 초안을 공고하고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경기도는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 추진을 철회하라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도 빠져있는 시흥~수원 도로사업 철회하라! 수리산 도립공원 파괴하는 터널공사 사업 전면 폐기하고, 기존노선 활용하라!
경기도는 2020년부터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아래로 시흥~수 원 민자도로사업'으로 씀)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은 시흥시 금이동(도리분기점)에서 의왕시 왕곡동(왕곡나들목)을 연결하는 4차로 자동차전 용도로를 신설하는 계획이다. 15.2km 규모로 시흥, 안산, 군포, 의왕, 수원, 안 양, 광명시를 지나며, 도심지와 수리산도립공원을 관통하기 때문에 터널 5개와 교량 29개를 건설한다고 한다.
우리는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 추진에 반대한다. 첫째, 경제적 이익이 없다.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은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는 중복투자 노선이다. 둘째, 사회적 손해가 크다. 계획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주민의 반대가 예상되며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것이다. 셋째, 환경적 피해가 막심하다. 수리산도립공원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넷째, 공공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수리산은 모든 국민의 자산으로 현재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포함해 수리산에 살 고 있는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경기도는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 사업을 전면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21년 9월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 내용을 보면 시흥~수원간 도로 건설계획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경기도가 2020년부터 추진하였는데도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없다는 것은 이 계획이 국가적으로도 시급하지 않고 중요한 도로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경기도는 시흥~수원 민자도로 건설이 필요한 이유로 경기남부에서 인천공항 으로 이동시간이 30분 빨라진다는 점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이미 유사한 이유로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서창~월곶 구간을 6차로에서 10차로로 4차선 확장하는 공사는 202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노선을 신설하는 것보다 기존의 도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
도로에 대한 중복투자는 결국 민자도로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이는 통행료 인상으로 주민에게 전가되거나 수익보전으로 경기도 재정에 전가될 것이 다. 무리한 중복투자 대신, 더 빠르고 저렴하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 그런데 경기도는 왜 비용을 투입하여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가?
경기도는 2020년부터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을 추진하여 현재 시행사가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준비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들이 제출한 평가준비서에 는 환경적인 배려를 필요로 하는 시설 조사 항목이 있는데, 계획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에 교육시설 1,209개소, 공공도서관 79개소, 의료시설 4,718개소가 위치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 병원이 이렇게 많은 주거밀집지역 지하에 터널 공사를 계획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4차선 터널이 살고 있는 집 아래로 지나가게 생긴 우리 지역의 주민 들은 이 계획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 터널발파공사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그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 피해는 어떠할지, 터널 입구 위치는 어디인지, 터널 속 오염된 공기는 어디로 배출되는지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주민은 알 방법이 없다.
정보의 불균형은 지역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다. 군포시의 주민들이 이용하 지도 않을 시흥~수원 민자도로 건설이 군포시민의 거주지역을 관통하여 추진 되고 있으나, 경기도가 이 사실을 군포시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음에 분노한다. 경기도는 지금이라도 군포시를 포함, 민자도로공사로 생활환경에 영향이 미칠 노선지 지역주민에게 사업계획을 알리고 사업추진 여부에 관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 중, 특히 수리산을 관통하는 터널 건설 계획은 심 각한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수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이며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대규모 터널 건설로 수리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면 수리산의 생태계는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터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파와 굴착 작업은 지하수 흐름을 방해하게 되며 지하수의 수원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인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음과 진동은 동물의 번식과 생존에 영향을 주며 대규모 공사는 야생동물 서식지를 교란한다.
터널 공사 후에도 생태적인 영향이 끝나지 않는다. 터널로 인해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며 이는 식물생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터널은 지하와 지표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물질교환의 방해하여 생태적 균형을 깨뜨리고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킨다.
수원~광명고속도로 건설로 수리산을 관통하는 대규모 터널이 생긴 뒤 수리산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수리산의 수량이 줄어들었다. 소음과 관련된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납다골 구간의 조류 생태는 지역전문가가 "싹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새들이 머물 수 없을 지경으로 훼손되었다.
그런데 지난 수원~광명고속도로 터널공사 이후로 수리산의 자연성이 회복 가능한지 전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 3개의 터널 공사 후 수리산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또 다시 무모하게 수리산을 파헤치려 한다.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도로개발계획은 여기서 중단해야 한다.
수리산은 경기도에 단 세 곳 뿐인 도립공원 중 하나이다. 경기도가 수리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이유는 생태계와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도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모든 국민의 자산으로서 현재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하여 보전되어야"하며, "생태계의 건전성, 생태 축의 보전• 복원 및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도록 지정 관리되어야" 한다. 도립공원의 개발사업은 무엇보다 수리산의 생태적인 가치를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도지사는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도립공원을 보전할 책무가 있음을 깨닫고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 계획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
독자가 내는 소중한 월 5천원 이상의 자동이체 후원은 군포시민신문 대부분의 재원이자 올바른 지역언론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아래의 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시면 월 자동이체(CMS) 신청이 가능합니다. https://ap.hyosungcmsplus.co.kr/external/shorten/20230113MW0S32Vr2f * 후원계좌 : 농협 301-0163-7925-91 주식회사 시민미디어
<저작권자 ⓒ 군포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