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여성민우회에서는 10월 26일 [걸어서 여성주의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여성주의 역사문화기행을 진행하였다. 참여한 36명중 회원도 있었지만 비회원이 많이 참여하여 군포여성민우회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국립여성사전시관, 행주산성 걷기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그날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이라도 하는 듯이 날씨가 쾌청하고 맑아 파란 하늘이 가을의 정취를 더하였다.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이 아침 8시도 되기 전에 하나 둘 모여들었다. 반갑고 기대에 찬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고 약속한 8시 30분 출발하여 조금 이른 9시 40분에 서울시 마포에 위치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도착하여 미리 나누어 놓은 1조와 2조 교차하여 관람과 교육이 진행되었다. 김동희 전문위원은 박물관이 이 동네에 위치하게 된 이야기부터 차도에서 박물관 골목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 담벼락에 평화를 상징하는 벽화가 그려지기까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군복 짓는 공장에서 3년만 일하면 된다고 했어요. 안 보내면 배급을 끊는다고 하였지요. 부모가 연락만 하면 언제든지 돌려보내 줄 수 있다는 말에 그 길로 나섰지요. 가보니 군복공장이 아니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십 명을 상대해야 했어요. 내 나이가 몇 살 먹었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살았어요. 뭐든 모르고 살았어요. 8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22살이었어요.” 그러나 김복동 할머니는 개인의 아픔으로 끝내지 않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기자회견, 증언, 면담을 하고 집회와 시위에 참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차별과 폭력이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재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에서도 진행되고 있음을 알았다. 김복동 할머니는 조선인 2세, 3세로 한글을 배우고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하는 조선학교를 탄압하고 차별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재산 모두를 조선학교에 유산으로 남겼다고 한다.
우리 후손들은 전쟁으로 인해 성폭력 당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니 1960년대 10여년 간 베트남 전쟁에서 우리 군인들이 행한 폭력에 대해 진정한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군인들이 일본군과 똑같이 전쟁 중에 일반 주민,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에 함께 참가한 일행들은 ‘기가 막히다,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우리 군인들은 안 그럴 줄 았았다.’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였다. 베트남 어딘가에는 ‘한국군 증오비’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한 여성은 “한국군 무서워, 심장이 막 뛰어 지금. 잡아 갈까 봐. 날 데리고 가면 어떻해. 날 어디로 끌고 갈 건데.” 라고 했다고 한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우리는 역사 시간에 이러한 사실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 방송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이란에서....누가 전쟁을 일으키는가? 누가 전쟁을 조장하는가?전쟁을 통해 이익을 보는 자 누구인가?누가 폭력을 당하는가?누가 죽어 나가는가?
당장 전쟁을 멈추어야 한다. 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 한걸음씩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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