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꿈꾸는산대 대표 "하루빨리 군포시와 경기도가 둔대농악 보존 힘써야"둔대농악 살리기 위해 직접 둔대초에서 풍물 강의 시작둔대초등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주 꿈꾸는산대 대표를 10월 23일 군포시민신문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명인 남기문의 제자이다. 군포시민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신나는 장구교실'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꿈꾸는산대의 향후 계획은 꼭두각시놀음의 현대화와 둔대농악 보존이다"라며 "지역전문예술단체 이지만 시민으로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둔대농악은 전승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힘을 잃고 있다"며 "둔대초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유도 둔대농악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루빨리 기록을 통해 군포와 경기도가 둔대농악 보존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1 독자들에게 간단한 본인소개를 한다면?
꿈꾸는산대라는 단체를 운영 중인 김정주라고 한다. 군포에서 태어나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다 나왔고 대학에서 전통예술 중 풍물을 전공했다. 이후 대학원에서 예술경영 학위를 박사까지 취득했다.
Q2 꿈꾸는산대는 어떤 단체인가?
꿈꾸는산대는 2012년 남사당놀이의 젊은 이수자들이 모여 창단한 공연 단체이다. 주로 남사당놀이를 현대 예술로 창작하여 승화시키는 작품을 하고 있다. 남사당놀이는 남사당패가 하는 놀이인데 버나, 살판, 덧배기, 꼭두각시놀음 등 여섯 종목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국악 공연과 다르게 퍼포먼스 위주가 아닌 관객들과 소통 위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올해가 남사당놀이 60주년이어서 굉장히 의미가 깊다. 그래서 11월 16일 수원정조테마공연장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꿈꾸는 산대의 향후 계획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지금 하고 있는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을 조금 더 현대화시켜 미디어아트와 접목해서 대중화시킬 생각이다. 둘째는 둔대농악을 살리는 것이다. 지역전문예술단체이지만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는 둔대농악을 이어가는 일은 군포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둔대농악을 통해 풍물의 가치를 살리고 싶다.
Q3 둔대농악을 알리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현황은 어떤가?
과거 둔대농악을 전수하고 또 즐기는 분이 많이 계셨지만, 마을사람들의 소통장이자 놀이터였던 둔대초등학교 옆 '둔대농악전수소'가 사라지며 다들 뿔뿔이 흩어져 그러한 노력이 점점 힘을 잃고 있다. 전수하시는 분들이 나이가 들어 돌아가셔서 살아계신 분이 몇분 없다. 개인적으로 군포고등학교 재학 시절 그곳에 가서 어르신들과 합숙하며 배웠던 기억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둔대농악을 알리기 위해 봉사개념으로 둔대초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10월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둔대초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전통악기 기초와 풍물의 기초 개념 같은 아주 단순한 것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주에는 학생이 평소보다 더 나오기도 했다.
농악은 단순히 음악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포함된 의미, 공동체 문화 등이 함께 전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둔대농악은 100년이 넘은 문화와 소중한 가치가 있지만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군포와 경기도 등 우리가 속한 지자체가 힘을 낼 필요가 있다.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화가 사라지기 전 하루빨리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Q4 둔대농악 보존을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분위기 조성인 것 같다. 각동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한 군포시민들이 공동체를 이뤄 둔대농악 보존을 위해 함께 힘을 쓰려고 하고 또 분위기가 만들어지다 보면 둔대농악을 비롯한 전통 문화예술이 잘 보존될 것 같다.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선 둔대농악 구체화를 위해 동네 어르신이나 선배 등과 함께 모여 체계적인 전승을 논의하고 확고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고, 꿈꾸는산대를 더 활발히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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